●일부나마 국제선 재개, 수요 회복이 관건


지- 5월 들어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미주 노선 등 입국 제한 조치가 없는 노선부터 먼저 움직였다. 6월에는 동남아 노선도 재개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미지수다. 
김- 현재 수요가 충분히 받쳐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에어마카오도 인천-마카오 노선을 재개 3일 만에 다시 중단했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이유로 들었지만, 여객 수요가 많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해외여행에 대한 우려가 아직은 크다.  
이- 재개된 유럽과 미주 지역은 상용 수요가 많은 노선이다. 레저노선은 제외하고 상용노선만 풀린 셈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2주 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를 감수하고 갈 사람이 있을까? 여행을 갈래도 갈 수가 없는 상태다. 
지- LCC 관계자들도 수요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띄우고 싶은 심정인데 어렵다고들 하더라. 진에어는 저번주부터 6월 이후 국제선 예약을 오픈했다. 수요가 있는지 간보는 것일 수도 있겠다. 
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여파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여행시장의 경우 양국 방역 상황이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방역 우수국가로 꼽히던 차였는데, 입국제한조치가 유지되거나 더 강화될 수도 있다. 6월이 이러니 7~8월 성수기도 어렵겠다. 
이- 대한항공은 10월 크로아티아, 취리히 노선 운휴를 예약자에게 안내했다. 유럽 노선은 올해 최소한으로 운영될 것 같다. 장거리인데다 코로나19도 쉽게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아무래도 유럽이 가장 회복이 더디지 않을까. 
김- 오히려 가까운 일본이 제일 더딜 것 같기도 하다. 보이콧에 코로나19까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다. 여행시장이 회복되려면 최소 내년 2분기는 되어야한다는 전망도 있다. 
이- 에미레이트항공도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일부 노선 운항 재개에 섣부른 기대는 조심해야 하겠다. 계속해서 하늘길이 전면 중단되는 것보다는 청신호지만, 과대해석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여행사도 지자체도 여행업 살리기


곽- 중소여행사들도 연합 모임을 가지며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김- 현재 가능성을 타진하는 단계다. 그동안 여행사들끼리 뭉치는 사례를 많이 봐왔지만, 연합체 구성까지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결성 후 실질적으로 효과를 내는 사례는 더더욱 찾기 힘들다. 일부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유야무야되더라. 랜드연합체는 잘 발전된 케이스다. 
이- 대형여행사와 여행업협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을 정도의 조직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하더라. 논의가 처음 나온 2월만 하더라도 대형여행사 위주의 융자지원이 전부였고, 중소여행사를 위한 정책은 없었다. 중소여행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곳이 없다고 느꼈을 거다. 
김- 중소업체들은 담보가 약하고 신용도가 낮으니 신용보증재단 심사를 통과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융자를 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서울형 여행업 위기극복 프로젝트는 중소업체들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상 결격사유만 없으면 지원해주는 식이다. 
지- 4월 말 박양우 장관 간담회에서 국내,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세 분야별로 얘기를 들었다. 대형여행사, 중소여행사 등 사업체 규모에 따라서도 사정이 다를 텐데 기존의 분류에 국한되지 않고 다각도로 업계의 고충을 살펴보면 어떨까. 
이- 각 지자체에서도 여행사 지원에 나섰다. 내국인 국내여행과 중소여행사 자금 지원에 중점을 뒀다. 기존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잡아둔 예산을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지- 지자체별로 지역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하는 것은 좋은 시도 같다. 
곽- 경상북도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과 연계해 경상북도 관광상품을 구매할 경우 10만원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정부와 지자체의 연계사업이다. 관광공사에서도 베네피아몰 추가할인을 제공한다.
이 요즘 확진자 동선을 다 공개하는데, 관광협회 차원에서 법적 공개 기간인 14일이 지났음에도 SNS에 남아있는 관광지나 식당 목록을 관리하는 것도 업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곽서희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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