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여행사와 손잡고 고대사 여행 패키지 출시
워터웨이플러스와 협약…아라뱃길 활성화 추진

스테디셀러 <삼한지>의 김정산 작가가 ANT여행사와 손잡고, 인문학 여행 활성화에 나섰다. 김정산 작가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주>

ANT여행사와 '삼한지'의 김정산 작가가 손잡고 국내 인문학 여행 패키지를 출시했다. 역사·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여행 패키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NT여행사와 '삼한지'의 김정산 작가가 손잡고 국내 인문학 여행 패키지를 출시했다. 역사·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여행 패키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여행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기존에 여행은 유흥의 개념에 가까웠다. 생산이 아닌 소비의 개념이다. 인문학과 여행을 결부시켜 이 패러다임을 바꿔보고 싶어 지난해 펜앤투어를 시작했다. 강의실을 벗어나 버스를 타고 야외에서 인문학 강의가 펼쳐진다고 보면 된다. 여행지의 수려한 자연과 인문학의 결합은 환상적인 궁합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한 관광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 오늘을 바라보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일본 상품을 준비하던 중 ANT여행사와 연이 닿았다. 인문학에 강점을 가진 펜앤투어와 여행업에 30~40년 종사하며 잔뼈가 굵은 ANT여행사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상품 구성부터 인솔까지 도맡아한다고.


스토리의 힘을 믿는다. 이야기로 구성하면 보다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일단은 전문 분야인 역사부터 시작했다.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의 유적지를 함께 떠나는 상품을 세팅하고, 전 일정 동행하며 생생한 역사 이야기를 직접 전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10여차례 150명의 고객과 함께 신라 문화권인 경주, 백제 문화권인 공주·부여를 다녀왔다. 지금껏 다녀온 열 번의 여행보다 인문학 여행 한 번이 더 인상적이었다는 고객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코로나19 여파로 모객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일본의 우리 유적을 찾아 나서는 해외상품도 세팅을 완료한 상태다.  


-고품격 여행을 표방한다고.


‘좋은 음식, 좋은 차, 좋은 숙소, 좋은 공부’가 모토다. 이동은 하이에어 50인승 소형기와 28인승 리무진 버스를 이용한다. 국내선을 이용해 버스로만 진행하던 내륙 패키지에 변화를 준 것이다. 식사와 숙박에도 신경쓰다보니 일반 상품보다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리피터가 30~40%에 달할 정도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요금을 낮추기보다는 고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을 표방한다. 외부 변수로 여행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ANT여행사와 함께 상조, 경우회 등 기존에 회원을 가지고 있는 단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 전직 경찰관 단체인 경우회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여러 상조회사에 맞춤형 국내 인문학 여행을 제안한 상태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다양한 인솔자들과 협업하고 싶다. 예를 들어 전직 외교관이 전 일정 동행하며 직접 주재하면서 느낀 감상을 공유하는 상품도 좋겠다. 더 나아가 역으로 인바운드 유치도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자회사인 워터웨이플러스와 인천 아라뱃길 여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아라뱃길은 캠핑장 카라반, 12인승 고급 요트, 크루즈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대형 야외무대를 이용한 공연 등의 이벤트도 가능하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동의보감 한방투어도 출시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요금 경쟁에 치중하기보다는 ‘여행다운 여행’을 만들고 싶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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