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후] 여행업계, 14조원 재난지원금 긴급 수혈 절실
[취재 후] 여행업계, 14조원 재난지원금 긴급 수혈 절실
  • 김기남 기자
  • 승인 2020.05.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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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14조원 재난지원금 긴급 수혈 절실


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국민이 80%(5월20일 기준)를 넘어섰다고 한다. 사용처도 많아 오랜만에 경제에 활기가 돈다는데 여행사들의 반응은 어떤가.
지- 정부 지원에 앞서 지자체 지원금을 활용해 여행을 다녀온 고객들이 있었다. 여행수요가 제로인 상황임에도 재난지원금을 통한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여행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적극 홍보하는 여행사도 여럿 있다. 
손- 지원금으로 여행을 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억눌린 여행 욕구가 꿈틀거리는 것 같다. 
이- 국내여행 전문 아름여행사는 홈페이지 메인에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배너를 달고 홍보 중이다. 기존 고객에게는 문자로 재난지원금 사용을 독려하기도 했다. 여행사가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면 좋을 텐데,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수 없는 시기라 소극적인 것 같다. 
김- 국내여행 업체는 마케팅하기 용이할 것 같다. 실제로 국내여행 상품은 모객이 돼 출발까지 이어지고 있다. 울릉도 전문 한국드림관광도 예약이 순조롭다고 하더라. 다만 성수기를 살릴 정도로 큰 액수는 아닌 것 같다. 재난지원금 사용 기간이 정해져 있고, 생활비와 여가로 많이 활용하는 만큼 여행사도 발빠르게 움직여야 일정 규모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결국 알리는 게 중요하다. 사용 가능 업체에 대한 명확한 리스트가 없는 만큼 이용하기 편한 식당으로 몰리는 것 같다. 여행사, 항공사, 호텔 등도 사용 가능 여부를 빨리 확인하고 홍보에 나서야 할 것이다. 
김- 상품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업체가 건재함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다. 
지- 지자체, 지급수단, 호텔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관광호텔도 일부 사용이 가능하다. 심지어 5성 호텔을 이용했다는 후기도 보이는 만큼 개별 업체들이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해 답변을 명확하게 해줘야 할 것이다. 


●‘마스크 여행’ 코로나 이후 뉴노멀


이- 5월1일~13일 국내선 여객이 전년동기 60% 수준을 기록했다. 황금연휴 효과가 있었고, 이태원발 집단감염 리스크 영향도 덜했다. 국내여행은 당분간 괜찮을 것 같다. 
김- 예년처럼 성수기를 느낄 수준은 아닌데 꾸준히 수요가 있으니 상대적으로 나아 보인다.
손-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마스크 여행이 뉴노멀이 될 수도 있겠다. 
김- 잠잠해질 것 같으면 확진자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데, 엔데믹(endemic·주기적 발병)으로 접어든 것 같다. 
편- 날씨가 더워지면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식당, 관광지 등에서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을 막을 것이다. 
이- 대한항공, SRT 등 교통 수단도 마스크 의무 착용이 강화된다.
김-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는 의자 한쪽을 다 빼고 일렬로 식사하도록 조치했다. 
편-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도 6월부터 관광을 재개한다. 
지- 태국도 여전히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을 위험국가에서 제외했다. 이탈리아 등 유럽권 국가를 여전히 위험국가로 명시한 것과 대조적이다. 슬슬 관광을 재개하려는 움직임 아닐까.
김- 어쨌든 나가면 해당 국가에서 2주, 한국 돌아와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해야 하니 해외여행은 어려울 것이다.
편-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서 버스 등 교통 시설에 대한 방역도 철저해야 한다. 
편- 여행사에서도 체온 측정 및 방역 등 기본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을 것이다.
김- 기존처럼 모객이 되지 않아 밀집되지 않을뿐더러, 손 소독제 비치 등 기본적인 일들은 할 것 같다. 
지- 내국인용 시티투어도 속속 재개하는 등 국내 여행지가 5월 들어 다시 오픈하고 있다. 지자체 차원의 움직임이라 주목된다.


●무급휴직마저 꺼내든 여행업계


이- 하나투어를 시작으로 주요 여행사의 무급휴직이 늘어날 것 같다. 고용유지지원금을 연장해주지 않는다면 생존을 위한 마지막 카드다.
김-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손- 무급휴직에 대해서도 최대 6개월간 임금의 50% 수준으로 정부가 지원하지만 직원들이 못 버티고 떨어져 나갈 것 같다. 여행사의 경우 기본급이 낮으니까 실제 수령액은 최저시급보다 못할 것이다. 
편- 승무원들도 비행수당이 큰 부분을 차지해서 타격이 크다. 이런 사태가 생기면 여행업계는 지원을 해준다 하더라도 막막할 수밖에 없다. 특히 연차가 낮은 친구들이 더 타격이 크겠다. 최대 198만원 상한선이 정해져 있으니 급여가 높은 사람들은 무급으로 전환해도 유급휴직 때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손- 고임금자는 임원이 많을 텐데, 대부분 2~3월부터 월급을 반납 중이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지- 원활한 생활이 힘든 수준의 지원금을 받으면서 파트타임도 금지하는 건 너무한 처사다.
편-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도 이 부분에 대해 업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곽서희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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