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한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3월 동남아 하늘길은 교민 수송을 위한 전세기가 주를 이뤘다. 인천공항공사가 발표한 항공통계에 따르면, 중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중 몽골이 76.4%로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몽골은 2월부터 입국금지를 시행해 3월 단 6대의 임시편 만이 운항됐기 때문이다.

2월부터 강경책을 시행한 베트남도 하노이, 호치민과 같은 상용노선을 제외하고 상황은 마찬가지다. 인기 휴양지였던 다낭과 나트랑 하늘길은 텅텅 비었다. 전년동월 1,091회 운항됐던 다낭 노선은 13회 운항됐으며, 나트랑 노선은 지난해 3월 433회에서 올해 7회로 대폭 줄었다.

한국인 입국 조치를 보다 늦게 시행한 캄보디아는 동남아 국가 중 탑승률이 비교적 적은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운항횟수를 대폭 줄이기는 했지만 인천-프놈펜 노선 탑승률 72.5%를 기록했다. 3월 한 달 간 28회 운항한 인천-양곤 노선은 55%의 탑승률을 보였다.  

이은지 기자 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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