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운항 규모보다 소폭 확대 또는 비슷
중국노선 올스톱, 미주·유럽만 최소 유지

대한항공(KE)과 아시아나항공(OZ)이 6월부터 일부 국제선을 재개하면서 공급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사실상 무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을 경계하는 각국의 입국 조치가 길어지면서 비행기를 띄우고 싶어도 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양사는 지난 5월 초경 국제선 운항 계획에 따라 6월 출발하는 일부 노선에 대해 예약을 오픈했으나 5월 중순 이후부터 하나둘 비운항하거나 감편하는 등 다시 운항 계획을 접었다. 


대한항공은 총 110개 노선 중 32개 노선을 주146회 운항하며 6월 국제선 좌석 공급량을 평상시 대비 20%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5월27일 기준 대한항공은 인천-프놈펜·자카르타·쿠알라룸푸르·하노이·호치민·싱가포르 등 다수의 동남아시아 노선을 감편했고, 중국과 몽골 노선은 선양 노선을 제외하고 모두 불발됐다. 미국·캐나다·유럽 노선만이 당초 계획대로 운항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5월 국제선을 13개 노선, 주55회 운항한 데 비해 3배에 가까운 규모로 국제선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실제 운항하는 노선은 29개 노선, 주97회에 그칠 예정이다. 게다가 29개 노선 중 페리 운항, 단발성 전세기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왕복 운항하는 노선은 20개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의 6월 국제선은 5월 규모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에 14개 노선, 주53회를 운항했지만 6월에는 27개 노선, 주110회로 운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역시 중국 노선 계획은 완전히 무산됐고 싱가포르 노선도 축소 운항하게 되면서 5월27일 기준 6월 운항될 국제선은 15개 노선, 주59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진에어는 6월부터 방콕, 타이베이, 나리타, 오사카, 하노이 노선에 임시편을 주1~2회 투입할 예정이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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