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탑승률 기존 손익분기점보다 15%p 낮은 62%로 ↓
출장수요 감소 불가피···신규 클래스 등 수익모델 찾아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공항 풍경뿐만 아니라 항공사의 수익원도 대폭 바뀔 전망이다. 영국 국제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권 운임 인상, 길어진 탑승 대기줄 등 항공 여행의 모습이 급격히 바뀌고, 항공사 수익원도 달라질 것이라고 5월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일정 부분 변화가 시작됐다. 공항 곳곳에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판이 붙어있으며, 직원들은 투명 가림막을 앞에 두고 업무 중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탑승객 본인도 바이러스가 없음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공 컨설팅 업체 애비에이션 애드보카시 앤드류 찰튼(Andrew Charlton) 대표는 “건강 증명서가 비자만큼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일상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항공 수요가 크게 줄고, 이에 맞춰 항공사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단기적으로는 항공사의 특가 운임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큰 여행 수요를 발생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항공권 운임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이에 동조했다. IATA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최대 탑승률은 현재 손익분기점인 탑승률 77%보다 15%p 낮은 62%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항공사들이 수익을 위해 2019년 운임이 보다 최대 54%의 인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IATA는 기존 운임과 탑승률을 기준으로 122개의 항공사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62%의 탑승률로 흑자를 기록하는 항공사는 단 4개였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항공사 고위급 관계자들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기업 출장 수요의 감소를 우려했다. 금융 기업 씨티의 조사에 따르면, 화상 회의와 국경 폐쇄로 기업 출장 수요가 2019년보다 최소 25%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다국적 광산 및 자원업체 리오 틴토는 앞으로 6개월간 장거리 출장에 드는 비용의 75%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은 항공사들에게 수익성을 강화할 창의적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항공 컨설팅 업체 심플리플라잉(SimpliFlying) 샤생크 니감 대표는 “정기 구독 서비스부터 기존 프리미엄 이코노미보다 넓은 좌석 신설까지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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