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변영호 이사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조합원 확대 도모…공유

1년 만에 돌아온 트래블쿱이 B2B 협업브랜드 ‘트래블코업’을 출범하는 등 사업계획을 새로 다졌다. 사진은 아직 개편되기 전인 트래블쿱 홈페이지 캡처본
1년 만에 돌아온 트래블쿱이 B2B 협업브랜드 ‘트래블코업’을 출범하는 등 사업계획을 새로 다졌다. 사진은 아직 개편되기 전인 트래블쿱 홈페이지 캡처본

한국여행업협동조합(Korea Travel Cooperatives)이 기존의 '트래블쿱' 브랜드에 이어 B2B 협업브랜드인 ‘트래블코업’을 새롭게 출범시키고, 조합원 가입대상과 규모도 대폭 넓히는 등 다각도로 활성화를 모색한다. 


작년 3월 이후 휴지기를 가졌던 한국여행업협동조합은 5월27일 제6차 정기총회를 열고 새출발을 알렸다. 이날 총회에서 변영호 이사가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으며, 4기 이사진들도 새롭게 구성됐다. 여행업 B2B 공유경제 사업을 담당할 신규 브랜드 ‘트래블코업 주식회사’ 출범 소식도 알렸다. 기존 트래블쿱이 일반 소비자 대상 여행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B2C 플랫폼이었다면, 트래블코업은 여행업체 간 내부 협업을 통해 응집력 및 결속력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만든 B2B 중심 플랫폼이다. 


트래블코업은 조합원 한 명 한 명이 우선시된다는 점에서 P2P(개인과 개인이 연결돼 모든 참여자가 공급자이자 수요자가 되는 형태의 사업) 중심의 네트워크 마케팅 기반 플랫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변영호 이사장은 “조합원 간 협업을 명칭하는 브랜드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기존 트래블쿱에 더해서 트래블코업 브랜드도 추가로 창설하게 됐다”며 “트래블코업은 ‘사람이 우선’인 협동조합의 성격을 잘 드러내주는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조합원 가입 자격과 규모도 대폭 늘렸다. 기존에 여행사 대표 등 사업자로 제한했던 가입 자격을 여행업 관련 재직자 및 퇴사자를 비롯해 대졸 미취업자, 은퇴자 등 개인으로까지 넓혔다. 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여행업계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여행사 창업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모집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40명인 조합원 수는 올해 연말까지 200명으로 확대한다. 가입 문턱을 낮추기 위해 선착순 100명에게는 가입 출자금 100만원을 최대 50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조합은 ▲공동판매 플랫폼 ▲공유 오피스 ▲공유 전문가 세 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동판매 플랫폼은 기존에 운영해왔던 대로 조합원들이 트래블쿱 홈페이지(www.travelcoop.or.kr)에서 자사의 전문 상품을 업로드하고 판매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공동의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영세 업체들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고 마케팅 효과도 배가시키기 위함이다. 여행업 전용 공유 오피스도 운영해 보증금과 임대료를 절감하고 부가수익도 창출할 계획이다. 또 공유경제 사업을 통해 실업 문제 및 개별 여행사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공유 전문가'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