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후] 정부의 내수관광 살리기, 남겨진 숙제는?
[취재 후] 정부의 내수관광 살리기, 남겨진 숙제는?
  • 김기남 기자
  • 승인 2020.06.08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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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내수관광 살리기, 남겨진 숙제는?


곽- 지난 5월26일에 열린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들이 논의됐다. 내수관광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비춰진다. 
편- 정부에서 제시한 대책이 실효성이 있으려면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게 중요하겠다. 업체에서 터무니없이 가격을 높게 책정해서 정책의 효과가 반감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김- 지금 상황에서는 비용 산출부터 원가 조정 등 가격을 새롭게 책정할 필요가 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단순히 기존 가격과 비교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곽- 지원책 중 여행상품 선결제 시 30%를 할인해준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사전판매는 변경 및 환불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데, 여행사가 파산해버렸을 경우에 대한 대비책은 여전히 없는 것 같다. 
이- 할인 대상 상품 공모에 지자체와 여행사가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대상을 선정할 때부터 사업체의 재정안정성이 고려될 것이다. 30% 중 정부가 20%를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지자체와 업체가 부담해야하니, 일정 수준 이상 건실한 여행사여야 해당 사업 대상자로 선정될 것 같다. 
김- 그래도 선결제 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건 여행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전체 대책 중 여행사와 연계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라도 나왔다는 게 다행이다. 
손- 내수관광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여행 전반에 대한 이미지 개선도 시급하다고 느껴진다. 여론은 확실히 아직까지 여행에 부정적이다. 
이- 정부는 여론의 눈치를 보지 말고 방역은 방역대로, 정책은 정책대로 밀고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
김- 그래도 최근에 국내여행이 조금씩 살아나려는 조짐이 잇따르고 있다. 6월에 충청남도, 경기도, 경상북도 등의 지역이 팸투어를 진행할 예정이고, 여수시는 서울에서 관광설명회를 연다. 
곽- 회복의 기미가 보이니 이 흐름을 타 대책안의 세부사항들을 잘 조정해 여행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호텔이 차지한 홈쇼핑 자리


곽- 국내호텔을 홈쇼핑에서 판매한다는 게 신선하고 놀랍다. 
김- 이례적인 시도였지만 단품으로 판매했기 때문에 수요가 있었고 성적표도 좋았다. 
지- 한 국내호텔 담당자는 홈쇼핑 판매에 솔깃하기는 했지만 방송비가 부담스럽다고 하더라. 실제로 홈쇼핑 판매를 진행하더라도 남는 게 있을지는 의문이다.  
김- 예전에 정부 지원으로 국내여행사들이 국내 여행상품을 홈쇼핑으로 판매한 적이 있었다. 잘 팔렸지만 여행사 수익은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아니라는 반응이 많았다. 정부가 방송비 등을 지원했음에도 그런 결과였으니 여행사 단독으로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크다. 
이- 소규모 호텔들은 연합해서 공동으로 방송을 진행해도 좋겠다. 단품 티켓은 구매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으니 소비자들에게 접근성도 좋을 것이다. 


●공정위 vs OTA, 한국에서는 한국의 법을 따르라


곽- 공정거래위원회와 외국계 OTA 간 행정소송 결과가 나왔다. OTA의 손을 들어준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편- 환불불가 상품은 소비자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갑자기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미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경우도 많다.
곽-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판결이 다소 역설적이다. 환불불가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숙박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무시하는 것 아닌가. 
김- 부득이하게 취소해야할 경우 체크인까지 120일 이상이나 남은 호텔에 대해서도 환불불가 조건을 내세워 환불을 해주지 않는 것은 소비자 권익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이런 식으로 OTA에게 물꼬를 하나 틀어주면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또 다른 상품들이 계속해서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손- 여행도 세계화의 한 카테고리에 속한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에서만 법을 다르게 적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해당 상품을 선택한 소비자들은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김- 공정위는 국내 여행사들에게도 불공정한 경쟁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누구는 시정명령을 따르고, 누구는 버젓이 시정권고를 불이행한다면 역차별이 이뤄지는 꼴이다. 
이- 호텔과 OTA의 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표면적으로만 접근했다는 비판도 있다. 둘 사이에서 실제 주도권은 OTA에게 있으니 말이다. 
편- 여러모로 빠른 시일 내에 여행보험이 만들어져야할 것 같다. 환불불가 상품에 여행보험을 옵션으로 넣어도 괜찮겠다. 
곽- 공정위와 OTA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기 전에 여행사, 소비자, OTA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곽서희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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