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별여행 선호도 상승도 영향 … 현지 조인 및 소규모 중심으로 변화 전망

코로나19로 사실상 해외여행이 중단됐지만 제주, 강원 등 국내여행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숙박과 항공권 특가 이벤트가 활발해지고, 개별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통 패키지가 흔들릴 전망이다. 사진은 인터파크 인생날 여행편(사진 위)과 웹투어 할인 프로모션
코로나19로 사실상 해외여행이 중단됐지만 제주, 강원 등 국내여행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숙박과 항공권 특가 이벤트가 활발해지고, 개별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전통 패키지가 흔들릴 전망이다. 사진은 인터파크 인생날 여행편(사진 위)과 웹투어 할인 프로모션

6월 들어 국내숙박과 항공 등의 특가 프로모션이 풍년인 가운데 여행사의 국내여행 상품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 


인터파크투어는 매주 월·수·금 국내숙박 타임세일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달 한 번씩 인생날 여행편 이벤트를 통해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웹투어와 여기어때는 6월 카카오페이와 함께 10% 즉시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웹투어의 경우 국내숙박, 기차예약, 제주렌터카, 국내 패키지 여행상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OTA를 통해서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내 노선을 늘리면서 가격 혜택까지 더하고 있다. 김포-광주, 대구-제주 등을 최근 정기편으로 전환한 진에어는 6월19일부터 7월16일까지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도 매일 왕복 1회 부정기로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5일부터 김포-여수 노선을 주7회에서 주11회로 증편했다. LCC의 국내선 취항과 증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가격 또한 고속철도·버스와 비교해도 매력적이다. 여수 2박3일(금~일) 일정을 예로 든다면 진에어 왕복은 8만6,800원부터인데, KTX는 이보다 아주 조금 저렴한 8만5,000원부터다. 이동시간까지 고려하면 비행기가 더 효율적인 선택지다. 


이러한 혜택과 장점 덕에 여행객들은 더욱 합리적인 조건으로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장시간 같은 공간에 머물러야 하는 관광버스 단체여행보다 개별여행을 선호하는 현상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결국 국내 패키지상품도 하나투어가 해외여행 부분에서 론칭한 ‘투어텔', ‘우리끼리' 등처럼 현지 조인투어와 소규모 단체를 위한 상품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국내여행 전문 A여행사 대표는 “정부의 지침뿐만 아니라 현 상황을 보면 전통 패키지는 앞으로 쉽지 않을 것 같고, 현지조인 상품이나 소그룹 상품을 강화하는 방향밖에 답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여행사의 수익성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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