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부 추경, 선결제 97억원·숙박 290억원 책정
숙박할인쿠폰 발행처 ‘여행업’ 등록 업체로 제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여행·숙박업계의 소비활력 제고를 위해 387억원을 배정했다. 
문관부는 공공일자리 확충, 할인소비쿠폰 지원을 통한 내수경제 활성화 등에 쓰일 2020년 제3차 추경 예산 3,399억원을 지난 3일 편성했다. 업계의 관심이 높은 우수 국내관광상품 선결제 시 30% 할인 정책에는 97억원(15만명)이 책정됐다. 할인 대상 상품은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하는데 여행사와 지자체가 연계해 참여해야 한다. 문관부는 이번 달 내로, 늦어도 7월 초까지 지자체와 여행사 대상의 사업설명회 등을 거쳐 사업방식을 최종 확정하고, 8월부터 예약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실제 여행 시기는 9~11월이 될 전망이다. 


문관부 관광기반과 관계자는 지난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존 계획에 따라 17개 시도 형평성을 고려해 20~30만원(1인 기준) 상품 50개를 선정할 것”이라며 “다만 상품가를 20만원 이하로 낮춰 더 많은 상품을 선정하자는 등의 의견과 여행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최종 가격대와 개수는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여행 등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상품 구성 시 철도 및 자가용 이용, 목적지에서 조인하는 방식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같은 계획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국내 온라인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3~4만원 숙박 할인쿠폰 사업에는 290억원(100만명)을 할애했다. 특히 숙박 할인쿠폰을 활용할 수 있는 예약처는 인터파크투어, 야놀자 등 여행업으로 등록한 업체로 제한한다. 문관부 관광산업정책과 관계자는 “사업 참여 조건은 7월 초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기준만 충족하면 되도록 많은 업체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지난 4일 밝혔다.


한편, 업계 종사자 일자리 지원에도 힘쓴다. 총 1,699억원의 예산 중 관광 관련에 370억원을 편성했다. 국민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방역지킴이 6,441명이 전국 주요 관광지 2,147곳에서 방역작업을 지원(354억원)하며, 여행업계 매출액과 고용현황 등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16억원, 850명)도 진행한다.  

 

이성균 기자 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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