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힘들수록 뭉쳐야죠
[기자수첩] 힘들수록 뭉쳐야죠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0.06.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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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이은지 기자

물건을 구입할 때 종종 포털 사이트의 가격비교 서비스를 이용한다. 최저가 순으로 필터를 적용하고, 위에서부터 차례로 훑어본다. 최저가에 솔깃하다가도 아래 익숙한 쇼핑몰로 눈을 돌리게 된다. 바로 적립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가격차와 적립금, 둘을 저울질하다 결국 적립금을 선택했다. 


마일리지 제도는 꽤나 매력적이다. 상품 간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고객들에게 충분히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일종의 보복소비로 글로벌 호텔 체인에서 호캉스를 즐겼다. 이왕 마음먹고 쓰는 돈이니,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지난해 멤버십에 가입한 호텔로 정했다. 항공권을 구입할 때도 가격이 비슷하다면 기존에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는 항공사를 선택하게 된다. 더군다나 항공사 동맹체에서는 연합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니 더욱 쏠쏠할 수밖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마일리지를 보며 여행에 대한 기대와 욕구도 함께 샘솟았다. 


중국에서는 지난해부터 트립닷컴, 알리바바 등 OTA가 중국 현지 독립호텔들과 손잡고 멤버십을 론칭하고 있다. 가입비를 내고 건 당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회원제, 결제 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는 무료 회원제 등 방식은 다양하다.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유료 멤버십의 경우 참여 호텔 수가 1년 새 1만개가 늘었고,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올해 목표 회원 수가 1,000만명이라고 하니 고객 규모도 상당하다. 업계 차원에서의 협력과 자구책 모색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한 예다. 


위의 사례처럼 굳이 대형 자본과 손잡지 않더라도 국내 여행업계에서도 연합 멤버십을 론칭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국내 여행사 및 중소 호텔에서는 연합 마일리지 제도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협동판매 상품 출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중소여행사 간 연합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할 수도 있고, 경영난에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 국내 중소 호텔들도 똘똘 뭉칠 수 있겠다.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비록 지금 당장에는 큰 효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유의미한 움직임일 수 있다. 다시 여행시장이 활성화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적립된 항공사와 호텔 마일리지를 떠올려본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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