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 100~300만원권 구매시 10% 추가 증정
보물섬투어, 30·50·100만원권 7월까지 10% 할인
대한항공 선구매 항공권 최소 100억원 이상 판매

여행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이지만 일부 여행사는 상품권을 활용해 예비 고객 잡기에 힘쓰고 있다. 상품권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더 주거나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롯데관광은 창립 50주년 고객감사 이벤트로 6월30일까지 자사 상품권을 구매하면 10%를 추가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00만원·200만원·300만원권 종이상품권으로 국내 및 해외 여행상품과 해외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으로 넉넉한 편이다. 


보물섬투어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카오톡플러스채널 친구에게만 발송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 30만원·50만원·100만원권을 7월31일까지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시점부터 국내 및 해외 여행상품에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은 코로나19 종료(정부 발표 기준) 후 2년까지다. 롯데관광과 달리 해외 항공권만 따로 구매할 수는 없다. 보물섬투어 관계자는 지난 11일 “고객들의 문의는 꾸준하게 들어오지만 해외여행 재개 시점이 불분명하고, 단체관광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 판매량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두 상품권 모두 비용적인 측면에서 장점이 뚜렷하다. 시중에서 상품권 업체나 개인 간 거래로 여행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적용되는 할인율이 3~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상품권 이용 방법은 제한적이다. 롯데관광의 경우 여행상품과 항공권 결제를 위해 소비자가 롯데관광 본사나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상품권을 전달해야 한다. 보물섬투어는 상품권 번호를 전화로 알려주면 돼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온라인에서 바로 결제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선결제 판매는 국적 항공사가 앞서 진행했고 일정 부분 효과도 거뒀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국적기 중 처음으로 최대 15% 할인 혜택을 담은 선불 항공권(유효기간 2년)을 5월까지 판매했는데, 대한항공 관계자는 “선불 항공권 최종 판매량은 밝히기 어렵지만 5월14일까지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1일 전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상품권 활용 마케팅은 앞으로도 여행업계 각 부문에서 다양한 형태로 시도될 전망이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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