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도시 1곳 선정해 호텔·패키지 특별 할인
중국 내 2만개 호텔 참여… 새로운 판매 채널로 부상

트립닷컴이 매주 수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호텔 숙박권, 패키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방송에는 트립닷컴 제임스 량(James Liang) 회장이 직접 참여한다 / 트립닷컴
트립닷컴이 매주 수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호텔 숙박권, 패키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방송에는 트립닷컴 제임스 량(James Liang) 회장이 직접 참여한다 ⓒ트립닷컴

트립닷컴 그룹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여행상품 대량 판매 신화를 기록했다. 트립닷컴은 뜨거운 판매 채널로 자리 잡은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채널)를 통해 지난 3월21일부터 매주 수요일 도시 1곳을 선정해 해당 지역 내 호텔 숙박권과 패키지상품을 할인 판매했다. 이 방송을 통해 트립닷컴은 총 5억5,000만 위안(한화 약 1,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특히 트립닷컴의 제임스 량(James Liang) 공동설립자 겸 회장이 직접 방송에 참여해 판매를 독려했다. 량 회장은 여행상품을 연상할 수 있는 카우보이 옷차림이나 중국 시인 당백호의 코스프레 등 이색적인 옷차림으로 상품을 적극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13일 진행된 방송에서는 약 200만명이 접속해 해당 방송을 시청했고, 이날 트립닷컴 중국 플랫폼을 통해서만 약 87만명이 4,700만 위안(한화 약 80억2,200만원)에 달하는 상품을 결제했다. 


트립닷컴은 이와 같은 실험적인 판매 채널을 통해 ‘언택트’ 소비가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중국 내 여행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돌파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량 회장의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는 중국 내 2만 개 이상의 호텔들이 참여해 최대 80%의 파격적인 할인 상품을 제공하고, 조식 서비스 등 다양한 특별 혜택을 포함하는 등의 노력을 더했다. 트립닷컴은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만 해도 호텔들의 객실 점유율은 20~30%에 불과했지만,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광저우와 선전에서는 방송 시작 15분 만에 3,700개 객실이 판매됐다”며 “상하이에서는 1시간 동안 총 8만 개의 객실이 매진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