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후] 여행업계도 라이브 커머스 ‘붐’, 판도 바뀔까?
[취재 후] 여행업계도 라이브 커머스 ‘붐’, 판도 바뀔까?
  • 김기남 기자
  • 승인 2020.07.06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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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도 라이브 커머스 ‘붐’, 판도 바뀔까?


곽- 코로나19 이후 여행업계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도들도 눈에 띈다. 라이브 커머스가 그중 하나다. 
이- 우선 운영 방식이 다양하다는 점이 신선하다. 쇼핑몰에서 자체적으로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운영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을 이용하기도 한다. 유튜브를 통해 방송하고 링크를 연결해 자사 홈페이지로 유입되게끔 유도하는 방식도 있다. 
곽- 홈쇼핑과 달리 방송비가 없다는 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겠다. 기존에 홈쇼핑 방송비를 감당하기에 벅찼던 국내 여행사들도 비용 면에서 부담이 없으니 시도해볼 만하다.  
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그립은 입점에도 거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하니, 영세한 업체들도 라이브 커머스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겠다. 
편- 확실히 라이브 커머스가 대세인 것 같긴 하다. 7월12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경우,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라이브 커머스가 제일 상단에 위치해있더라. 링크를 클릭해 접속하면 ‘가치삽시다TV’라는 유튜브 채널로 연결되는데, 연예인들이 출연해 방송의 재미를 더한다.
이- 여행사들이 라이브 커머스에 입점하면 여행사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도 재밌겠다. 실제로 트립닷컴은 최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에 트립닷컴 회장이 직접 진행을 도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곽-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소비자들이 댓글로 상품 관련 질문을 던지면 출연진이 바로바로 답변을 해줘서 편리하고 즐겁다는 반응도 많다. 
편- 이대로 가다간 결국 홈쇼핑은 잠식될 지도 모르겠다. 라이브 커머스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홈쇼핑의 빈틈을 잘 공략했다는 느낌이 든다. 
김- 라이브 커머스를 신규 판매 채널로 활용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다만, 아직 사각지대에 있는 채널이라 운영 지침 등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없어 품질 보증이 안 된 ‘불량식품’ 같은 상품들도 우후죽순 나타날 수 있다. 추후 보다 확실한 기준이 정립된다면 질 낮은 상품들을 걸러낼 수 있겠다. 


●국내 골프 인기, 빛 좋은 개살구?


곽- 국내 골프 수요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 특별히 달라진 점이 있나. 
지- 기존에는 주로 제주 상품이 인기가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내륙 상품 문의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한 업체는 내륙 상품 예약건수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휴양을 강조한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2박3일, 3박4일 등 이전보다 긴 일정도 인기다. 
곽-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 골프 상품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고, 시장도 그만큼 활기를 띠고 있는 것 같다. 국내 골프 전문 여행사들에게는 희소식 아닌가. 
지- 꼭 그렇지도 않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장들의 말에 따르면, 현재 해외 골프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회원권을 소지한 기존 회원들이 예약을 최대한 많이 잡고 있다고 하더라. 여행사 입장에서는 티오프 확보가 어려워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품 문의는 많지만 실제 수익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골프장 티오프를 잡기 위해 하루 종일 전화기를 손에서 놓지 못한다고 하소연한 업체도 있었다. 골프장 입장에서도 기존 회원들보다 신규 고객들이 늘어야 수익이 나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해 힘들다고 하더라.
편- 골프장이 비어 있어야 골프장 측에서도 여행사에게 저렴한 가격에 티오프를 줄 수 있을 텐데,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
곽- 이러한 가운데 ‘2020 특별 여행주간’은 2번 연기된 후 드디어 돌아왔다. 그런데 여행주간도 여행업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해마다 제기되고 있다. 
김- 여행주간은 각 소비자들이 자율적으로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자유여행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있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점점 더 여행주간에 관심을 두지 않는 추세다. 
곽-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최근 인적 드문 안전한 여행지로 ‘언택트 여행지’ 100곳을 선정했다. 점점 더 단체관광은 언감생심이고, 여행사를 배제하려는 느낌도 강해지고 있다. 
김- 국내여행 활성화 정책에서도 여행사는 소외감을 느낀다. 지난주 KATA 우수여행사 선정증서 수여식 이후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서 이와 관련된 여행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부 정책 수립 시 여행사도 배려해달라는 게 핵심이었다. 그래도 우수여행사 선정 제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요즘 같이 어려운 때에 우수여행사로 선정된 업체들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해주니 말이다. 다만 광고홍보비 등으로 사용해야 지원받을 수 있는데, 요즘은 광고홍보할 일이 없는 만큼 현실을 고려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건의가 나오기는 했다. 
손- 여행사들도 떳떳하게 정부의 지원과 배려를 요구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과 운영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개선할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 도와주지 않아도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가장 좋겠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 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곽서희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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