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월 개별여행 작년 85% 수준까지 회복
여행패턴 급변화에 전통 여행사 위기감 고조

5월 제주도 여행 수요가 명백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패키지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협회 관광통계에 따르면, 5월 제주도 방문 총 관광객은 76만8,102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2% 감소했다. 내국인 개별여행객 수는 75만27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4.8%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다른 부문의 하락세가 뚜렷해 전체 규모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늘길이 막힌 탓에 외국인 관광객 수는 2,486명(-98.3%)에 머물렀으며, 패키지는 특히 침체가 뚜렷했다. 5월 제주도 방문 내국인 중 부분패키지(에어텔·에어카텔 등)와 패키지 이용객 수는 각각 1만3,458명(-90.8%), 1,887명(-98.7%)에 그쳤다. 국내여행 수요가 개별여행을 중심으로 먼저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하는 결과다.


6월도 비슷한 양상일 확률이 높다. 6월 관광통계 잠정치를 보면, 내국인 관광객은 5월보다 12.2% 증가한 85만9,163명에 달한다. 아직 부분별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단체관광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했던 만큼 5월과 마찬가지로 개별여행의 강세가 점쳐진다. 


이번 통계는 여행업계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여행수요가 회복되더라도 여행사의 입지는 예전만 못할 거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해외여행 패턴까지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여행사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도태되지 않고 사업을 이어가려면 알선이라는 큰 틀만 남기고 다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한편 1~5월 제주도 방문 누적 인원은 336만1,193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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