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스쿠트항공 이사회 청산 결의안 통과 … 아에로멕시코, 미국에서 파산보호신청

녹스쿠트항공 이사회가 지난달 26일 청산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사안은 14일 이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녹스쿠트항공
녹스쿠트항공 이사회가 지난달 26일 청산에 대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사안은 14일 이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녹스쿠트항공

항공업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녹스쿠트항공(NokScoot)이 코로나19 산을 넘지 못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아에로멕시코는 6월30일 미국에서 파산보호신청(챕터11) 소식을 전했다. 


녹스쿠트항공은 싱가포르 스쿠트항공(Scoot Airline)과 태국 녹항공(Nok Airline)의 합작 항공사로, 방콕포스트(Bangkok Post)에 따르면 6월26일 이사회에서 회사를 청산하기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2014년 창립 이후 6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녹스쿠트항공은 “네트워크 확대의 어려움과 치열한 경쟁 속 코로나19 사태가 더해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며 “항공사의 회복은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찾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녹스쿠트항공은 14일 안에 열리게 될 주주총회에서 심사숙고해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사 청산이 결정되면 약 450명의 직원들이 실업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녹스쿠트항공은 해고된 직원들에게 태국 노동법에 따라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코로나19로 세계 모든 항공사들이 경영 위기에 처해지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은 물론 각국 정부로부터 긴급 구제 지원금을 수혈 받거나 파산보호신청에 돌입했지만 청산 카드를 꺼내든 것은 사실상 녹스쿠트항공이 처음이다. 


한편 아에로멕시코는 6월30일 성명을 통해 “항공 운송 수요의 급격한 감소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며 “새로운 자금을 확보하고 유동성을 높여 재무를 강화할 수 있도록 파산보호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CNN 보도에 따르면 아에로멕시코는 파산보호신청으로 인해 재무 점검을 받을 예정이지만 항공 스케줄이나 항공권은 정상적으로 운영 및 사용할 수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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