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별 만족도 관광상품·가이드가 최상위
숙박 예약·관광정보 획득 모바일이 강세

서울관광이 외래관광객으로부터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대비 전반적 만족도 상승과 함께 50.2%에 달하는 재방문율을 기록하며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6월29일 발표한 ‘2019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전반적 만족도(5점 만점)는 4.34점으로 전년대비 0.09점 상승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국가 관광객의 만족도가 전년대비 0.22점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아시아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미주(-0.03점)와 유럽(-0.02점) 지역 관광객 만족도는 전년대비 다소 하락했다.


여행사 단체관광상품에 대한 평가도 훌륭했다. 관광상품과 가이드 친절성·전문성 부문에서 모두 전년대비 0.2점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였으며, 가이드 친절성은 4.51점으로 항목별 만족도 1위에 올랐다. 2018년 3점대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을 받았던 언어소통(4.09점)과 길 찾기(4.24점) 분야가 4점대로 올라선 것도 돋보였으며, 치안(4.37점), 쇼핑(4.36점), 음식(4.36점) 등의 항목은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숙박과 관광정보 획득 경로에서는 모바일이 강세를 보였다. 외래객은 호텔(68.5%)과 게스트하우스(8.9%), 공유숙박(5.5%) 등에서 숙박했는데, 그 중 50.3%가 스카이스캐너와 부킹닷컴 등의 플랫폼을 이용했다. 여행사 예약 비중은 16.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 서울 관광 정보를 획득하는 패턴을 보였으며, 특히 모바일 인터넷 이용 비율이 전년대비 8.5%p 증가한 70.5%로 가장 높았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현지인이 업로드한 최신 정보를 수집하는 경향도 눈에 띄었다. 


서울관광재단 신동재 R&D 팀장은 “관광업계가 다년간 다방면에서 노력해 온 결과 지난해 서울관광이 상당한 질적 성장을 이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서울관광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재단이 업계와 힘을 합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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