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프랑스 등 자가격리 없이 무비자 입국
유럽내 여행업계 활기…한국 자가격리가 관건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 주요 유럽 여행지들이 7월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하고, 의무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사실상 여행이 가능해졌지만 한국 입국 후 2주간의 의무 자가격리 때문에 실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프랑스 니스의 재래시장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 주요 유럽 여행지들이 7월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하고, 의무 자가격리 조치를 해제했다. 사실상 여행이 가능해졌지만 한국 입국 후 2주간의 의무 자가격리 때문에 실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프랑스 니스의 재래시장

프랑스와 스페인 등 주요 유럽 여행지들이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저위험국가 입국 허용 권고안 통과에 발맞춰 한국인에게 어떠한 규제도 없이 국경을 열기 시작했다. 사실상 유럽 여행이 가능해진 셈인데, 업계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온 후 14일 의무 자가격리 조치때문에 실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네덜란드(7월1일부터)를 시작으로 7월8일 기준 스페인(7월4일부터), 프랑스(7월6일부터) 등이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 단기(최대 90일) 방문을 허용했다. 의무 자가격리 조치도 해제된 상태다. 각국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영국(북아일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 제외)과 스위스 또한 각각 7월10일, 7월20일부터 격리 조치 없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다. 이탈리아의 경우 현재 입국은 가능하지만 14일간의 자가격리 의무는 유지가 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동행자를 구하는 글이 급격히 많아졌고, 일부 미디어에서는 이를 해외여행 재개의 단초로 해석했다. 하지만 해당 커뮤니티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은 유럽 거주자 또는 유학생이 유럽 여행을 위한 동행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한쪽만 개방해서는 수요가 확 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비자협정도 결국 상호주의원칙에 따르기 때문에 EU 국가의 무비자 단기 체류 허용이 계속되려면 한국의 자가격리 조치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반면, EU 내 여행 시장은 6월 중순 이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6월15일부터 솅겐조약 가입 국가 간의 이동이 대부분 자유로워졌고, 7~8월 바캉스 시즌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라이언에어, 이지젯, 위즈에어 등 유럽 항공사들이 저렴한 항공권으로 여행 욕구에 불을 붙이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의 지난달 21일 보도에 따르면, 라이언항공은 7월 중순 런던-세비야 편도 25달러, 런던-이탈리아 트리에스테 60달러 등 특가 항공권을 선보였다. 


한 유럽 관광청 관계자는 “본청에서는 자국민과 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며 “현지에서도 앞으로 1~2달을 분수령으로 보는 것 같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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