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STR보다 가격·시간↓
장점 어필한 프로모션도 등장

여름 성수기 시즌에도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기차보다 저렴해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앞세워 에어부산은 ‘뛰는 기차 위에 나는 에어부산’ 특가 프로모션을 6월1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 시즌에도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기차보다 저렴해지고 있다. 이러한 점을 앞세워 에어부산은 ‘뛰는 기차 위에 나는 에어부산’ 특가 프로모션을 6월1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

여름 성수기에도 내륙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열차보다 저렴한 비행기라는 말이 더 이상 우스갯소리가 아닌 현실이 됐다. 


7말8초 휴가 시즌에도 제주 노선을 제외한 국내선 항공권 가격은 KTX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7월8일 기준 7월24일 금요일 서울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하는 서울-부산 노선 KTX 편도 비용은 5만9,800원이다. 동일 날짜에 30분 이른 에어부산의 7시30분 김포-부산 노선의 편도 총액(3만7,540원)과 비교해보면 약 2만원 더 비싼 가격이다. 항공편을 이용하면 소요시간도 월등히 단축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로는 2시간 43분이 소요되는 반면, 항공기로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8월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8월1일 토요일 수서역에서 오전 8시30분에 출발해 광주에 10시23분에 도착하는 SRT 일반실 편도 금액은 4만400원이다. 같은 날짜 오전 7시30분 제주항공의 김포-광주 노선은 비행시간이 50분으로 짧은데다 가격도 2만9,900원으로 SRT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차보다 저렴하고 빠르다는 장점을 앞세운 항공사의 프로모션도 등장했다. 에어부산은 6월17일부터 7월16일까지 1~5차에 걸쳐 ‘뛰는 기차 위에 나는 에어부산 있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시간, 비용, 편리함 면에서 비행기가 기차보다 낫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기차보다 빠르고 저렴한 에어부산을 이용하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번 특가 이벤트를 통해 부산-김포, 울산-김포 노선이 편도 총액 9,900원부터 판매된다. 1만원도 채 안 되는 가격에는 공항세와 유류할증료까지 전부 포함됐다. 기내수화물을 10kg까지 휴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스템 점검시간 전까지 당일 취소도 무료로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6월 부산-김포 노선 탑승률이 월 평균 80%에 육박할 만큼 프로모션 반응은 좋은 편이고, 7월 탑승률도 81% 정도로 6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총 5개 항공사가 부산-김포 노선을 운항하고 있음에도 탑승률 80%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노선의 항공 공급은 코로나19 전보다 오히려 늘은 상태고, 상용 수요가 많은 울산-김포 노선도 60%대를 유지하며 순조롭게 운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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