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문 창간 28주년 캠페인-힘내, 여행!

●플랫폼 VS 여행사, 인기투표 승자는?


온라인 여행플랫폼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9%는 해외여행 예약 시 여행사나 여행플랫폼 등을 이용한다고 대답했다. 이중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 이용하는 채널로 전통적인 여행사를 택한 응답자(중복 선택 가능)는 전체의 32.4%(1,827명)였던 반면, 온라인 여행플랫폼을 선택한 응답자는 67.6%(3,806명)로 큰 폭의 격차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네이버(33.7%) ▲스카이스캐너(29.1%) ▲호텔스컴바인(23.7%) ▲하나투어(23.1%) ▲모두투어(20.8%) ▲에어비앤비(20.4%) ▲호텔스닷컴(2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3개 채널은 모두 플랫폼이 휩쓸었으며, TOP10 목록에 여행사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만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하위 10개 채널에는 레드캡투어, 한진관광, KRT 등 7개 여행사가 포함됐고, 참좋은여행과 NHN여행박사는 각각 8%, 3%로 10%에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여행사 중 하나투어의 인지도가 89.1%로 1위를 차지했던 것에 이어 올해도 여행사 가운데에서는 하나투어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1>

 

●‘만인의 채널’ 네이버


여행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채널은 네이버로 나타났다.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포털 사이트이면서도 항공권·호텔·패키지·현지투어 등 여행에 필요한 상품을 비교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면서 적극적으로 입지를 강화해온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네이버는 해외여행 예약 시 가장 인기 있는 채널(33.7%)로 꼽힌 것뿐만 아니라 국내여행 예약채널 부문에서도 41.1%로 응답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아 국내외 여행플랫폼 1위 자리를 당당히 점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세~39세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은 해외여행 예약채널로 네이버를 사용하겠다고 답했고, 스카이스캐너(36.1%), 호텔스컴바인(28.3%), 에어비앤비(24.9%), 호텔스닷컴(23.5%)이 그 뒤를 바짝 쫒았다. 상위 5개 응답지 모두 여행플랫폼이 점령한 것으로 보아 젊은층 사이에서는 기존의 국내 여행사보다 플랫폼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4060세대에서는 여전히 여행사의 인기가 높았다. 하나투어(28%)는 40세~60세 이상 응답자들 가운데 해외여행 예약채널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모두투어(22.9%)와  노랑풍선(20%)이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국내 여행사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네이버는 4위(19.6%)로 연령층과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채널로 꼽혔다. 2030세대 응답자들 중 어떤 유형의 여행상품에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일반 패키지 여행상품이라고 답한 비율은 12.1%에 그친 반면, 4060세대 응답자들의 응답률은 25.2%에 달하며 전통적인 패키지 상품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표2>

●전통 패키지는 여행사의 몫


패키지 상품의 경우 해외여행 경험 횟수에 따라 상반된 응답이 나타났다. 지금까지 해외여행 경험이 3회 이하인 응답자 중 일반 패키지 여행상품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5%에 달했다. 반면, 해외여행 경험 10회 이상인 응답자들 중 10.6%만이 일반 패키지 여행상품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항공·호텔 정도만 포함한 자유여행상품과 항공·호텔·교통패스·현지투어 등 개별 상품은 두 그룹에서 공통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프리미엄 고가상품, 테마상품 및 정통 패키지 상품에 있어서는 여행사가 강세를 띄었다. 크루즈 등 럭셔리 고가상품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들은 해외여행 예약채널로 대부분 여행사를 택했다. 내일투어(16.7%)가 1위에 이름을 올렸고, 롯데JTB와 온라인투어가 비슷하게 16%대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모두투어는 일반 패키지 여행상품에 관심이 있는 응답자들(34.4%)의 큰 사랑을 받았고, 하나투어가 32.3%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었다. 노랑풍선과 네이버 패키지는 각각 28.6%, 24.1%로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다. 미식·역사·골프·허니문 등 테마상품의 경우에는 하나투어가 32.3%로 강세를 보였다.

 
한편, 해외여행 시 여행사나 여행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항공사나 호텔에 직접 예약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1%였다. 그 이유로는 ▲항공권·호텔·현지투어 등 필요한 부분은 스스로 직접 구매할 수 있어서(53.9%) ▲여행상품 일정대로 움직이는 것이 불편해서(50.5%) ▲여행상품으로 타인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불편해서(33.5%) ▲가격적 메리트가 없어서(33%) ▲상품이 다양하지 않아서(12.9%) ▲예약 및 결제가 편리하지 않아서(9.5%) 등으로 조사됐다. <표3>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