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문 창간 28주년 캠페인-힘내, 여행!
일본 제치고 태국·베트남 우뚝, 호·뉴 여전히 인기
코로나19 이후 패키지 선호↓ 단품·자유여행상품↑

아시아 여행에 대한 열망은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40.4%가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후 가장 먼저 아시아로 향하겠다고 답했다.  일본을 제치고 태국, 베트남이 아시아 희망 목적지 1,2위에 올랐으며, 오세아니아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패키지 상품보다는 자유여행상품, 맞춤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올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편집자주>

●아시아 근거리인 만큼 빠르게 회복?


코로나19 상황이 진정세에 접어들면 아시아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빠르게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 여행을 희망하는 응답자의 22.5%가 현지 안정성 확보, 항공편 복원 등의 조건이 갖춰진다면 1개월 이내 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1개월 이내, 3개월 이내 희망자까지 합하면 6개월 이내 아시아 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81.4%에 달했다. <표3> 근거리인 만큼 항공편 복원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아시아 각국에서 국내여행부터 시작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희망 목적지는 태국과 베트남이 일본을 누르고 1,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여행 희망자 중 40.6%가 태국을, 33%가 베트남을 가겠다고 응답했다. 각각 전년대비 한 계단씩 올라선 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유여행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태국은 기존에도 현지투어를 비롯한 자유여행이 발달한 목적지라는 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희망 목적지 1위를 지켜온 일본은 보이콧에 선제적 입국제한조치까지 겹치며 희망 목적지 3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25.3%가 일본 여행을 희망하며 두터운 매니아층을 입증했다. 싱가포르(22.8%) 등 청결한 목적지와 몰디브(21.6%) 등 청정지역도 4, 5위를 차지했다.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선호도를 보였다. 코로나19, 홍콩 시위 등의 여파가 작용한 셈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항공공급 증대와 더불어 중화권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 만큼 더욱 아쉬움이 크다. <표1> 

●여전히 호·뉴 강세…항공편 회복 중요


오세아니아 여행 희망자는 전체 응답자의 5.6%를 기록했는데, 그중 80%가 6개월 이내 떠나겠다고 응답했다. 3개월 이내 떠나겠다는 응답은 38.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표3>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점도 돋보였다. 자녀·부모·조부모 등 가족과 여행을 떠나겠다는 응답이 33.3%였고, 부부 연인까지 합치면 오세아니아 여행 희망자의 62.9%에 달했다. 


여전히 전통 목적지가 강세를 보이며 오세아니아 희망 여행지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호주(47.3%)와 뉴질랜드(47.3%)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인기를 얻었고, 팔라우(30%)와 피지(28.2%)가 그 뒤를 이었다.<표2> 오세아니아 지역은 기존에도 직항편이 많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졌던 만큼 항공 복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는 OTA 선호 경향 뚜렷 
오세아니아에서는 여행사 선방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상품 구매 패턴 변화도 눈여겨볼만하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모두 여행사, 여행플랫폼, 각 업체에서 항공·호텔 등을 각각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여행사 이용 패턴에서 변화를 보였다. 전통 패키지 선호도는 줄었지만 여행사 단품과 맞춤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했다. 

아시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겠다는 사람이 10.9%로 4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 15.9%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며 3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다소 하락한 수치다. 다만 에어텔 등 자유여행 상품 구입(+3.5%p)과 여행사 맞춤형 상품 요청(+2.6%p)은 증가세를 보였다. 패키지 이용객은 줄었지만 여행사 이용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다소 증가(+1.1%p)한 셈이다.<표4> 채널로는 네이버, 스카이스캐너, 호텔스컴바인 등의 플랫폼이 차례로 1~3위를 차지했다. 하나투어가 브랜드파워를 입증하며 4위를 차지했지만, 8위까지 모두 플랫폼에게 내주는 등 여행사들은 약세를 보였다. 9~11위는 차례로 모두투어, 노랑풍선, 인터파크투어가 차지했다. <표5>

오세아니아의 경우 표본이 전체의 5.6%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행사 패키지 이탈 현상이 보다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이후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겠다는 비율은 11.7%p 감소한 5.9%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여행사에 원하는 여행상품을 요청해서 구입하겠다는 비율이 대폭 상승(7.9%→20.6%)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표4> 채널로는 호텔스컴바인(27.5%)이 1위를 차지했으며, 하나투어, 노랑풍선, 모두투어가 2~4위를 차지하며 여행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 스카이스캐너, 네이버, 아고다 등의 플랫폼이 뒤를 이었다. <표6>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