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자릿수 감소율로 부활 신호탄 해석도
베트남·한국·인도네시아 플러스 성장률로 반전

미국과 중국 등 세계 20대 국내선 시장의 7월도 코로나19 탓에 순탄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베트남과 한국, 인도네시아는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끌었다 / Cirium
미국과 중국 등 세계 20대 국내선 시장의 7월도 코로나19 탓에 순탄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베트남과 한국, 인도네시아는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끌었다 ⓒCirium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20대 국내선 시장이 7월도 고전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감소폭 둔화, 일부 국가의 플러스 성장 등 조금이나마 반등의 기미도 보였다. 


차이나트래블뉴스(China Tra vel News)는 항공분석업체 시리움(Cirium)의 통계(6월29일 기준)를 인용해 세계 20대 국내선 시장의 7월 운항 실적을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20대 국내선 시장의 7월 운항편수는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약 130만편으로 집계됐다. 운항편 비중은 아시아·태평양이 54%로 가장 컸으며, 북미(33%), 유럽(9%), 중남미(4%)가 뒤를 이었다. 개별 국가로 보면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미국은 41만3,583편(31.3%), 중국은 37만8,434편(28.7%)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좌석 수로 보면 중국의 상황이 더 낫다. 중국 국내선 좌석 수는 전년동기대비 5% 소폭 감소한 약 6,400만석인 데 비해 미국은 4,740만석(-46%)에 그쳤다. 


반면 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플러스 성장률이 예상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베트남은 28%라는 큰 증가율을 기록하며 자국 내 코로나19 방역의 우수성을 간접적으로 입증했다. 차이나트래블뉴스는 ‘인도 또한 전년동기대비 4%만 감소해 회복의 신호탄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7월10일 보도했다. 


시리움 알리스테어 리버스(Alistair Rivers) 시장개발 디렉터는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외부 상황에 따라 급격히 바뀔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위축된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되살아나려는 항공시장의 움직임을 보여준다”며 “특히 베트남, 한국, 인도네시아 등 국내선 시장이 작은 국가들의 성장세가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과 호주는 전년동기대비 7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시리움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여객기 약 2만6,300대 중 59%만이 운항되고 있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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