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비 -98.2%, 역대 최대 감소율
국내 여객 188만명… LCC 비교적 선방

2020년 5월 국제선 여객은 1년 전과 비교해 2% 수준으로 추락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운송시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5월 국제 여객은 13만7,33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8.2% 감소하며 역대 최고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최소한으로 운영된 국제선은 평균 탑승률마저 36.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일본 노선의 감소세가 가장 컸다. 일본 노선은 지난해 보이콧 재팬에 이어 코로나19 여파가 가중되면서 전년대비 99.6% 줄었다. 이어 중국과 대양주(-98.7%), 아시아(-98.4%), 유럽(-97.9%), 미주(-97.9%), 기타(-93.7%) 순을 나타냈다. 지역별 여객 점유율에서는 미주 노선이 34.6%로 아시아 노선을 뛰어넘었고 일본 노선은 지난해 24%에서 올해 4.9%로 대폭 줄었다. 항공운송시장 연구 자료에 따르면 6월에도 국제 여객 동향은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탑승률은 여객 수요만큼이나 충격적인 수준이다. 국적항공사와 외국항공사의 5월 국제선 여객 평균 탑승률은 36.4%를 나타냈다. 지난해 5월 평균 탑승률은 78.4%로 무려 42%p 감소한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5월 국제선 탑승률은 각각 39%, 34.3%를 나타냈고,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 탑승률은 각각 62.1%와 61.1%를 기록했지만 5월 당시 일부 도시로 교민 수송을 위한 페리 운항을 한 게 대부분이라 절대적 비교가 어렵다.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플라이강원은 국제선 운영을 아예 중단했다. 


국내선 여객은 그나마 나은 편에 속했다. 5월 국내 여객 운송량은 188만7,474명으로 전년대비 3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탑승률도 지난해 87.7% 대비 14.8%p 감소한 72.9%로 국제선에 비하면 나름 선방한 수준이다. FSC와 LCC를 비교해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송량은 약 70만명으로 42.8% 감소했고,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약 119만으로 27.9% 감소했다. 분담률도 LCC가 63%로 전년동월대비 5.5%p 증가하며 분담률을 늘렸다. 


한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4월 전 세계 항공 여객은 94.3% 감소하면서 1990년 IATA가 항공운송실적을 집계한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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