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종사자 내일배움카드·교육과정 신청 건수 급증 … 음식 조리분야 인기, 사무 자격증 신청도 활발

코로나19 여파로 휴업·휴직이 장기화되면서 자기계발에 눈을 돌리는 여행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가가 교육비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교육 프로그램인 국민내일배움카드 제도만 해도 6월 들어 신청 건수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훈련 과정 별로는 음식 조리, 사무 자격증 등이 특히 인기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3~6월 여행업 종사자들의 내일배움카드 발급 건수는 1,749건, 훈련 과정 신청 건수는 2,648건에 달한다. 3~4월 200건대에 머무르던 카드 발급 건수는 5월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과정 신청 건수는 6월 들어 전월대비 6.3배 증가한 2,287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별고용지원업종 전체로는 3~6월 카드 발급 건수 5,737건, 훈련 과정 신청 건수 1만23건을 기록했다. 표 참조
A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3~4개월이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잠시 휴식하며 리프레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자기계발의 필요성을 느껴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훈련 과정으로는 식음료 분야가 신청 건수 1~3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바리스타 전문 자격증 등의 식음료서비스가 1위를 차지했으며, 제빵과 조리 자격증이 그 뒤를 이었다.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등의 일반 사무가 4위에 올랐고, 디자인이나 공예 같은 미술 분야도 인기였다. B여행사 관계자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종사자들은 취업률이 높은 우수훈련과정의 경우 훈련비 자부담없이 교육을 들을 수 있다”며 “최근 취미 생활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과정을 이수했고, 현재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취득 과정을 수강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행업 위기가 지속 되면서 회계 등 전문 자격증 취득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무급휴직자들이 부담 없이 직업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8월1일부터 국민내일배움카드제 훈련생의 자부담률을 대폭 완화했다. 우수훈련과정에 대해 자부담을 면제함과 동시에 일괄적으로 훈련비 자부담률을 15%p 경감했다. 고용센터의 2주 훈련상담도 생략해 보다 신속하게 훈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고용노동부가 국민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해 운영 중인 제도다. 여행업의 경우 지난 3월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서 ▲훈련비는 5년 간 400만원(기존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 ▲훈련비 자부담률은 최대 20%(기존 최대 55%)로 인하 등 보다 많은 혜택을 받게 됐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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