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도 82% 줄어든 5억6,600만 달러에 그쳐
자회사 트리바고, 라이프치히 등 사무실 철수

익스피디아 그룹의 2분기 총 예약액과 매출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자회사인 트리바고도 피할 수 없었다. 다만 4~5월보단 6월이 나았으며, 하반기 장기 숙박을 중심으로 한 로컬 여행의 증가를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7월29~30일 발표된 각 회사의 2분기 실적을 보면, 익스피디아 그룹과 트리바고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냈음이 명확했다. 모든 부문이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2분기를 끝냈다. 익스피디아 그룹의 총 예약액(Gross Booking)은 전년동기대비 90% 감소한 27억1,300만 달러(한화 약 3조2,377억원), 매출은 5억6,600만 달러(-82%)를 기록했다. 4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예약 취소가 신규 예약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6월부터 별장, 단독 펜션 공유 플랫폼 VRBO를 중심으로 예약이 늘어나면서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익스피디아 그룹 피터 컨(Peter Kern) 부회장 겸 CEO는 “2020년 2분기는 여행업계 역사상 가장 혹독한 시기였다”며 “5~6월부터 총 예약액 부문이 개선되면서 취소 건수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및 지역의 여행 제약 상황이 달라 회복세가 일관적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리바고의 하락 폭은 좀 더 컸다. 2분기 총 매출은 1,882만9,600달러(한화 약 224억8,254만원)로 전년동기대비 93% 감소했다. 또 2,377만6,448달러(한화 약 283억8,908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1~6월 상반기 매출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줄어든 1억8,351만 달러(한화 약 2,191억186만원)로 집계됐다. 트리바고는 어려운 영업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올해 초 발표했던 대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프치히 사무소를 철수했으며, 암스테르담 사무소 또한 영업 종료 절차에 돌입했다. 트리바고는 2021년까지 거주 지역에서 멀지 않은 로컬 여행이 주류를 형성할 것이며, 도시 간, 국가 간 여행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향후 여행 트렌드를 내다봤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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