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하락세…코로나 여파 본격화
2만2,000건-1만7,000개사 선 무너져

여행업 등록건수 2만2,000건, 여행사 수 1만7,000개 선이 무너졌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여행사 폐업이 속수무책 늘어난 결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위세가 여전한 만큼 앞으로 여행사 수 하락곡선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가 7월30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관광사업체 현황(2020년 6월30일 기준)’에 따르면, 여행업 등록건수는 총 2만1,673건으로 전분기(2만2,115건)보다 442건이나 줄었다. 데이터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경남 3개 기초지자체(사천시·남해군·함양군)의 여행업 자료를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반영해 산출한 결과다. 


여행업 3개 업종별로 보면, 일반여행업 등록건수(5,911건)는 전분기보다 9건 늘었지만, 국외여행업(9,100건)과 국내여행업(6,662건)은 각각 245건, 206건 줄었다. 여행업 등록건수가 전분기와 비교해 400건 이상 하락한 것은 최근 몇 년 새 처음 있는 일이어서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 타격이 본격화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국내 및 국외여행업을 겸업하는 업체(4,757곳)를 여행사 1곳으로 반영해 도출한 실제 여행사 수는 1만6,916개사로 전분기(1만7,285곳)보다 369개사 줄었다. 2018년 3분기 이후 유지됐던 여행사 수 1만7,000개 선이 2년 만에 무너졌다. 


여행업 등록건수는 2019년 3분기(2만2,609건)에, 실제 여행사 수는 2019년 2분기(1만7,996건)에 각각 정점에 올랐지만, 그 뒤부터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보이콧 여파가 더해지더니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악재까지 겹쳐 하락곡선은 한층 가팔라졌다. 8월 초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여행업계에 심각한 피해를 안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행사 수 하락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선주 기자 va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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