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 13일 장중 52주 최고가까지 올라…FSC도 강세, 적자전환으로 LCC는 하락곡선

코로나19 여파로 회복이 느렸던 여행주가 ‘최악의 달’이었던 3월에 비해 가파른 V자 상승곡선을 그렸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및 양대 국적사(FSC) 2분기 흑자전환 등 외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코스피는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8월12일 코스피는 8월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의 물가 호조에 국내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8월13일 코스피는 2,437.53으로 고점을 높였다. 코스닥도 8월10일에 11거래일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8월13일 854.77로 전일대비 약 1.08% 상승했다. 


여행주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회복했다. 특히 노랑풍선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가파르다. 12일 노랑풍선은 전 거래일 대비 약 30% 가까이 상승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6,950원에 거래됐다. 13일에는 장중 급등세를 보이며 52주 최고가인 1만8,200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4월28일 골든크로스를 형성한 이후 또 한 번의 반등을 맞은 셈이다. 


지난 3월 중순 2만6,600원으로 52주 최저점을 찍었던 하나투어도 이후 4만원대를 회복했고, 8월13일에는 전일대비 1% 상승한 4만1,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모두투어 역시 3월23일 최저점(7,170원)과 비교해 82.7% 오른 1만3,100원에 거래되며 상승궤도에 올랐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 약화와 러시아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소식으로 인한 여행 재개 기대감이 여행주 상승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적 대형항공사의 주가도 동반강세다. 대한항공은 2만450원에 거래됐던 6월11일 이후 2만원대 벽에 가로막혀있지만, 13일 장중 최고가 2만100원을 기록하는 과정을 거쳐 1만9,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3월19일 2,270원까지 떨어졌던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4월 말부터 4,000원대를 되찾았고 8월13일 4,345원에 거래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실적에서 흑자전환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화물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의견이다.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명암이 엇갈렸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손익 -1,511억원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전일대비 -0.6% 하락한 1만5,550원에 거래됐고, 티웨이항공(-1.5%), 진에어(-1%) 등도 소폭 하락했다.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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