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할인쿠폰.여행상품할인 사업 등 중단
정부 "상황 안정화되면 지원사업들 재추진”
여행인 대상 오프라인 교육도 차질 불가피

코로나19가 다시 한번 갈길 바쁜 여행업계의 발목을 붙잡았다. 8월20일 기준, 최근 일주일 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1,500명 이상 발생함에 따라 서울과 경기도, 인천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됐다. 그 결과 대한민국 숙박대전, 여행상품 조기예약 할인 사업 등 문화체육관광부의 여행업 지원사업도 모두 잠정 중단됐다.


8월14일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숙박대전의 경우 할인권 사용 기간 연장을 검토했으나 지난 19일 한국관광공사와 사업 참여 업체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8월20일 오전 7시부터 할인권 발급을 잠정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다만 발급된 할인권에 대해서는 철저한 방역 속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경우에도 예약자가 개별적으로 예약을 취소할 수는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이벤트 첫날 할인권이 10만장 발급될 정도로 호응이 좋아 기대가 컸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아쉽다”고 전했다.


국내여행 상품 조기예약 할인 지원사업도 마찬가지다. 9월1일부터 플랫폼을 오픈해 예약을 받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잠정 연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해당 사업에는 343개 여행사가 참여를 신청했으며, 1,468개 상품을 대상으로 심사 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문관부는 이번 조치 등 변동사항에 대해서 참여 업체와 신청자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안내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문관부는 “향후 방역 상황이 안정화될 경우 사업을 재추진할 것”이라며 “사업을 재개할 때도 참여 업체, 여행자에 대해서 방역지침을 상세히 안내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방역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여행업 지원사업에도 그 여파가 미칠 수 있다. 당장 9월 초부터 여행업 종사자가 진행할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의 경우, 조사원이 할당된 여행업체의 현장 실태를 파악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방문조사 대신 전화와 인터넷 조사에만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여행인 대상 교육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관광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른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앞두고 있다. 1차는 부산관광기업센터에서 9월3일부터 총 5일간, 2차는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10월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오프라인 교육은 연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또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여행업 종사자 직무역량강화 교육' 중 ‘OTA에 맞서는 CEO 인사이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턴 교육’, ‘관광통역안내사 지역체험 전문교육’ 등의 오프라인 강의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