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기자수첩]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 곽서희 기자
  • 승인 2020.08.3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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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서희 기자
곽서희 기자

솔직히 고백하자면 치킨에 혹하긴 했다. 교육수료생 전원에게 치킨과 편의점 기프티콘을 준다니.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주최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수강신청 버튼을 클릭했다. 의도는 불순했으나, 막상 들으려니 흥미로운 내용의 강의가 넘쳐난다. 직무에 필요한 각종 기술들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트렌드까지. 선택장애에 마음이 요동친다. 이 강좌들, 치킨보다 더 매혹적이다.


코로나19의 종식 시점이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는 요즘, 여행은 멈췄어도 여행인과 여행자, 그리고 세상과의 연결끈을 놓지 않으려는 각국 관광청과 관광협회의 활동은 여전하다. KATA는 8월19일부터 여행업 종사자 및 관광통역안내사를 대상으로 직무역량강화 교육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국비지원으로 지원금 부담을 없앴다. 그 덕분일까. 인기가 많은 강의들은 특정 날짜에 벌써 정원이 다 차서 수강신청이 마감됐다. KATA는 당초 1인 1수강이 원칙이었지만, 여행업 종사자들의 열띤 성원에 힘입어 중복수강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고 공지했다. 한국관광공사도 9월3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국내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한다. 


각국 관광청들도 바지런하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홍콩관광청은 홍콩여행을 랜선으로 즐길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를 새단장하고, ‘정대리의 홍콩이야기’ 블로그에 꾸준히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태국관광청 역시 태국을 기억해달라는 취지로 4월부터 ‘띵크오브타일랜드(Think of Tailand)’ 이벤트를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 중이다. 필리핀관광부와 호주관광협회도 이미 지난 4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오랜만에 한 관광청 직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간 잘 지냈느냐는 인사와 함께 앞으로 다양한 보도자료들을 통해 좀 더 자주 소통하겠다는 반가운 얘기였다. 한동안 조용했던 업무 메일함도 여러 관광청들이 보내오는 보도자료들로 다시 채워지고 있다. 해묵은 근심만 한가득 안고 있는 것보단 작은 움직임이라도 하나씩 해나가겠다는 그들의 말이 귓속을 맴돈다. 코로나 위기가 덮쳐 와도,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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