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량 늘었지만 저가 위주, 실수익은 감소 … 대부분이 레저 수요인 항로 재개는 여전히 깜깜

코로나19 여파로 한중 바닷길이 7개월 째 ‘올스톱’ 상태다. 항공사의 경우 화물 운송 및 국내선 확충으로 어려움을 타개해나가고 있지만 카페리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국의 인적 교류가 중단되며 한국 면세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재판매하는 보따리상 ‘따이공’의 발길도 뚝 끊겼다. A한중 카페리 관계자는 “항공편에 비해 휴대할 수 있는 수하물 무게가 많다는 이점이 있어 따이공의 대부분이 카페리를 이용해왔다”며 “기존에 중국인이 여객의 80~90%를 차지한데다 그중 따이공이 상당수를 차지했는데 양국 여객 승선이 전면 중단되며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항공 노선 감소로 일부 항공 물량이 유입되며 화물량은 다소 늘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B한중 카페리 관계자는 “카페리는 당일 통관이 가능한 긴급선으로 기존에 자동차 부품 및 반도체, 빠른 운송이 필요한 해외직구 물품 등 고가의 화물이 많았다”며 “중국 현지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긴급성을 요구하는 화물은 줄고 오히려 수익성이 크지 않은 대량 화물이 늘어 실제 매출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도 불투명하다. 중국 정부에서 비즈니스 수요를 위해 항공 노선은 점차 복구하고 있지만 레저 수요가 대부분인 여객선은 재개할 기미조차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C한중 카페리 관계자는 “항로가 열리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은 승무원을 투입해야 할 텐데 오히려 직원 월급도 안 나오는 수준이 될 수도 있어 여객 운송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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