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비해 112% 증가, 항공권 취소도 미미…확산세 심화되면 9월 추석호황 등 불투명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도 국내선 항공여객 수요는 타격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27일 현재, 오히려 4월에 비해 112% 가량 증가하며 순조로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8월13일부터 27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240여명에 달하며 급증하고 있다. 재확산 여파로 국내선 여객수도 덩달아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여객수는 3월부터 이어온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에어포탈의 실시간 통계치에 따르면 8월13일부터 8월27일까지 2주간 국적항공사의 국내선 여객수는 256만9,068명으로 집계됐다. 동일 기간 6월과 7월에 각각 224만6,161명, 239만25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약 32만명, 18만명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의 3월 여객수보다도 2배 이상 늘었으며, 5월보다는 39.1% 상승했다. 8월13일 바로 직전 2주(7월29일~8월12일)와 비교하면 약 30만명 감소했지만, 7말8초 여름 성수기 영향을 고려하면 감소폭이 큰 편은 아니다. 


항공권 취소건도 많지 않다. A항공사 관계자는 “재확산 이후 급격한 취소 증가 현상은 없다”며 “취소수수료 관련 문의가 점점 늘고는 있지만, 실제 환불까지 이뤄지는 경우는 아직까지 많지 않다”고 전했다. B항공사 관계자 역시 “해외 항공편이 막혀 올해 7~8월에는 국내선 여객이 전년대비 늘었다”며 “8월13일 이후 취소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눈에 띄는 수준까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9월 추석연휴에 국내선 호항이 계속될지도 관심사다. C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선 중 제주 노선의 경우 9월 말에서 10월 초 연휴 기간 동안 좌석이 벌써 50~60% 정도 찼다”며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심각했던 3~5월에 비하면 수요가 많아진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8월27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을 돌파하면서 국내여행 수요와 국내선 탑승객 추이도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될 경우 악영향을 미칠 게 분명해 관련 업계는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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