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랜선으로 남프랑스 직접 떠나보니
[기자수첩] 랜선으로 남프랑스 직접 떠나보니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0.09.0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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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이은지 기자

여행만큼이나 공연을 좋아한다. 지난해만 해도 같은 공연을 몇 번이고 반복해 관람할 정도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도 대부분 멈췄지만 여전히 책장에는 좋아하는 뮤지컬의 프로그램북이 꽂혀있고, 콘서트 때 흔들었던 야광봉이 남아있다. 여행업계 만큼이나 공연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모두 ‘대면’ 서비스 중심 분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공연업계는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바로 ‘온라인 콘서트’다. 지난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한 온라인 콘서트를 감상했다. 방구석 콘서트에 오랜만에 마음이 들떴다. 


최근 여행 분야에도 온라인 실시간 투어가 등장했다. 마이리얼트립이 출시한 랜선투어다. 여행은 직접 가는 맛인데, 그저 보기만 한다면 여행 다큐멘터리나 예능 프로그램과 다를 게 있을까? 시작은 궁금증이었다. 고민 끝에 재작년 이맘때쯤 떠났던 이탈리아 남부로 택했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가이드가 집결지에서 깃발을 흔드는 영상이 나왔다. 실시간으로 참여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얼른 타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실시간 댓글 소통도 활발했다. 포토존에서 아직 사진을 못 찍었다며 기다려달라는 장난 섞인 반응도 있었고, 쇼핑할 때 쓰기 좋은 이탈리아어를 알려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댓글로 함께 이탈리아어를 따라하며 쇼핑하는 기분을 만끽했다. 물론 지역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은 기본이었다.


직접 떠나는 여행을 100%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신선한 시도다. 실시간 댓글 소통으로 북적북적 여럿이 함께 떠나는 패키지의 장점을 살려 흥미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돋보였다. 현지 여행지에서 직접 진행되는 상품도 있지만, 가이드가 소장하고 있는 영상과 사진을 재료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경우 상대적으로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제 첫 시작이니 만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온라인 콘서트의 경우 공연 구성부터 콘텐츠까지 완전히 새롭게 제작해 고객을 유혹하고,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비대면 시대 여행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랜선투어 상품만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재가공할 수도 있고, VR, AR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해 현장감을 더욱 살릴 수도 있다. 돌파구는 차별화에 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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