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나드리투어(새마을코스) 당일下

청도역에 마련된 생활 문화 전시관
청도역에 마련된 생활 문화 전시관

청도하면 소싸움이다. 전문 경기장에서 연중 매주 주말에 대회가 열린다. 1990년 영남 소싸움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봄 개최되던 것이 점차 규모가 커져 지금에 이르렀다고. 두 마리의 황소가 맞붙어 승부를 겨루는 놀이로, 소가 머리를 돌려 도망가거나 상대 소가 위로 올라타면 지는 방식이다. 입장료가 없으니 부담 없이 편하게 둘러보기 좋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지켜보다 보면 절로 두 손에 땀을 쥐게 되는데, 마냥 구경하기만은 아쉽다면 직접 베팅을 할 수도 있다. 보다 가까이서 현장감 있게 경기를 지켜보고 싶다면 1층 관중석을, 시원하고 쾌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2~3층 실내 관람석을 이용하면 된다. 돔 형식으로 날씨와 상관없이 언제든 경기를 즐길 수 있으며, 소싸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관, 영상관 등 경기장 내 테마파크에 다양한 시설도 마련돼 있다.

돔 형식의 청도 소싸움 경기장
돔 형식의 청도 소싸움 경기장

슬슬 배가 출출해진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마침 4일이었다. 청도시장은 4일과 9일에 열리는 전통 5일장이다. 전통시장 현대화로 장날이 아니더라도 문을 연 상점이 많으니 아쉬워하지 말 것. 일자로 펼쳐진 시장 메인 통로를 따라 청도 반시, 복숭아, 미나리 등 제철 과일과 특산물이 판매되고 있고, 다양한 생필품까지 취급하고 있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재래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정겨운 물품들을 눈에 담는 것도 재미.


짧지만 알찼던 일정을 마무리하고 청도역으로 향한다. 바삐 승강장으로 향할까 했더니 작은 생활 문화 전시관이 눈길을 끌었다. 외할배, 외할매 장승이 지키고 있는 전통 초가집이다. 우물, 텃밭, 물레 등의 때 묻은 물품이 있으니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둘러보기 좋다. 철길에 새로운 추억이 하나 깃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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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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