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항사 운항 제한 조치 완화돼
운항횟수 6월의 10배, 여객도 50%↑

7월 한중 하늘길에 미약하나마 활기가 비쳤다. 중국 정부의 외국항공사 운항 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일부 노선이 운항을 재개했고, 운항편수와 여객수도 전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7월 인천발 중국행 노선 운항횟수는 2,109회로 6월(221회)에 비해 약 10배 정도 증가했다. 공급좌석도 4만6,254석에 달했으며 여객수 역시 전월대비 49.4% 상승한 3만2,653명을 기록했다. 올해 4월 이후 중국 노선 여객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7월부터 한중 하늘길이 일부 재개된 데 따른 효과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외항사의 중국행 국제선 운항 제한조치를 시행했다. 그로부터 약 두 달 만인 6월4일 중국 정부가 외항사 운항 제한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고, 국토교통부는 양국 항공당국이 협의를 거쳐 7월12일부터 긴급한 비즈니스 수요, 현지 교민과 유학생 귀국 지원 등을 목적으로 양국 항공노선을 주당 10회에서 최대 20회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늘길이 열리자 항공사들은 제한적이나마 중국 노선 재개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7월12일 인천-난징 노선에 항공편을 띄운 것을 시작으로 에어부산도 7월17일부터 인천-선전 노선 운항을 주1회 일정으로 재개했다. 특히 에어부산의 경우 추후 중국 항공당국 지침에 따라 인천-선전 노선을 주 2회까지 확대 운항해 현지 교민과 유학생 등의 교통 편의를 증대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 인천-닝보 노선의 재운항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8월13일 에어서울의 인천-옌타이 노선의 신규 취항 소식이 이어지면서 8월에도 중국 노선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양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관리가 강화된 상황이라 항공운항이 제한됐기 때문에 단기간 내 대규모의 운항 확대는 어렵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현지 사업장 출국 등 영업활동의 어려움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중국 당국과 협의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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