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출입국 규모 12만6,948명, 전년의 3.1% … 잇따른 항공편 복원 및 비즈니스 수요 반영

우리나라 7월 출입국 규모가 12만명대로 올라섰다. 4월 최저점을 찍고 매달 미미하게나마 회복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대비 90% 후반대에 달하는 높은 감소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5일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6만5,936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7.5% 감소했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는 95.8% 감소한 6만1,012명을 기록했다. 7월 전체 출입국 규모는 12만6,948명으로 전년의 3.1% 수준에 머물렀다. 예년 같았으면 성수기 효과를 기대했을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여전히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추세를 살펴본다면 다소 희망적이다. 4월 이후 매월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출입국자 수는 전월대비 나란히 반토막 났고, 3월에는 전체 출입국 규모가 20만명대에 머무르며 각국의 입국제한조치 위력을 실감케 했다. 4월 내국인 출국자수(3만1,425명)와 외국인 입국자수(2만9,415명) 모두 바닥을 찍은 이후 5월과 6월 소폭 상승을 거듭했고, 7월에는 나란히 6만명을 넘어섰다. 전월대비 내국인 출국자수는 36%, 외국인 입국자수는 65% 증가한 수치로, 6월 전월대비 각각 20%대의 증가세와 비교해 긍정적인 결과다. 이는 잇따른 항공편 복원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출국 기준 올해 2분기 내내 2만명대에 머무르던 승무원 수도 7월 3만556명으로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의 7월 국민 주요 행선지 통계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미국으로 드러났다. 9월15일 집계가 완료 기준 상위 5개 목적지와 방문자수는 미국 5,632명(-97.5%), 멕시코 588명(-93.9%), 타이완 333명(-99.5%), 일본 300명(-99.9%), 싱가포르 262명(-99.6%)이다. 하지만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지속되고 있어 레저 목적이 아닌 비즈니스 등 불가피한 목적이 주를 이룬 것으로 추정된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