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고용지원업종 무기한 적용 필요 주장도…한경연, 3~6월 관광업 일자리 12만개 증발

면세점 업계가 산업 활력 제고 방안으로 ‘면세품 인도 전용 관관상품’을 제안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면세점 업계가 산업 활력 제고 방안으로 ‘면세품 인도 전용 관관상품’을 제안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코너에 몰린 관광업계가 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관광업계의 대응책과 올해 3~6월 관광산업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을 담은 리포트를 지난 15일 발표했다. 


관광업계가 제시한 활력 제고 방안 중 면세점업 관련 아이디어가 특히 눈길을 끈다. 면세품 인도만을 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자는 의견이다. 중국인이 인터넷 면세점을 이용해 상품을 구매한 뒤 항공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해 지정된 장소에서 면세품을 수령한 후 곧바로 출국하는 패턴이다. 해당 상품 판매와 관리는 여행사가 담당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더 나아가 방역 우수 국가 간 협력을 통해 공항 내 숍과 편의시설을 활용한 공항 투어 상품까지 발전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공항만 들렀다 가는 만큼 방역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숙박업계는 마스크, 손세정제, 열화상카메라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장비 공급을 요청했다.


고용유지지원금 실효성 강화를 위한 주문도 많았다. 숙박업의 경우 고용유지지원금 수급을 위한 휴업·휴직 요건, 신규채용 금지, 고용유지 기간 종료 후 1개월간 인력조정 금지 등 각종 의무사항을 완화하고, 적용 범위를 법인이 아닌 사업장 단위로 조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여행업과 면세점업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인력유지가 부담되는 상황인 만큼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을 ‘코로나19 위기 진정 시기까지’로 조건부 무기한 적용해 고용유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양한 지원책이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만큼 정책 집행도 빠르게 진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6월 4개월 동안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5만2,487명(-99%)에 그쳐 관광산업 일자리와 생산유발액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국내 관광산업의 취업유발 인원과 생산유발액은 각각 11만9,000명, 13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부가가치유발액도 6조1,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추정치를 보면, 면세점 등이 포함된 도소매·상품중개 -6만9명, 숙박서비스 -2만5,805명, 음식점·주점 -2만2,782명, 문화·여행 -2,322명 등이다. 


이성균 기자 sag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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