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객 34억명, 관광수입 2.7조위안 예상
라이브 커머스 판매, 소규모 고품격 상품 인기

중국이 올해 하반기 국내여행 부문에서 회복과 침체를 거듭하는 ‘W형’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만큼 중국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국내여행 추이를 가늠해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중국여유연구원(CTA)은 9월14일 발표한 ‘2020 중국국내여행 발전보고’를 통해 올해 중국인 국내 여행객 수는 전년대비 43% 감소한 34억명, 국내 관광수입은 52% 감소한 2조7,600억 위안(약 473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국내여행의 빠른 회복세를 반영한 수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인의 80% 이상(전년동기 90% 수준)이 2020년 3분기 동안 국내 여행 의사를 밝혔으며, 중국 호텔과 관광지는 90% 이상, 여행사는 60% 이상이 영업을 재개했다. 중국 국내여행 시장은 올해 상반기 여행객 수 11억7천만명(전년동기대비 -62%), 관광 수입 6,400억위안(-77%)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국내여행 시장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발전해왔다. 2011년부터 매년 발간한 중국여유연구원의 국내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객 수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전년대비 10%대의 성장을 거듭했으며, 지난해에는 8.4% 증가한 60억1,000만명을 기록했다. 관광수입은 2011년 전년대비 23.6%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2012년부터 매년 10%대의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2019년에는 전년대비 11.7% 증가한 5조7,300억위안(982조원)의 관광 수입을 벌어들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행 패턴으로는 비대면과 소규모 여행이 강세를 보였다. 중국여유연구원이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의 관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여행상품 판매의 경우 라이브 커머스 방식이 인기를 끌었고, 여행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대면, 근교여행, 예약관람 등이 대세였다. 여행업계에서는 캠핑카, 소규모 고품격 단체여행, 랜선 가이드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여유연구원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시장이 먼저 회복돼야하며, 방역 상황 및 거시 경제 요인을 감안해 올해 하반기 중국 국내여행 시장은 W형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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