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연휴 중 사흘 동안 4억2,500만명 여행
트립닷컴 2분기 매출 5,501억원… 비교적 선방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이 공황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 관광산업은 비교적 타격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이 공황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 관광산업은 비교적 타격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관광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진 가운데 중국 관광산업은 비교적 타격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인구 약 10억명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내수 효과가 컸다.  중국 최대규모의 OTA 트립닷컴의 2/3분기 실적은 -50~-60%로 선방했고 10월 국경절 연휴기간에도 국내여행 수요가 반등했다. 또 알리바바 그룹이 여행사·면세점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여행시장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더하는 분위기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 첫날부터 4일 동안 중국인 약 4억2,500만명이 국내여행을 하고 이로 인해 관광 수입 3,120억위안(한화 약 53조6,671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연구기관인 메이 투안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내 관광 수입은 작년 대비 90%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내수시장의 효과는 트립닷컴의 2분기 실적에서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 트립닷컴의 2분기 매출은 32억위안(한화 약 5,5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로 나타났다. 웃을 수 없는 상황은 매한가지지만 한국 상장여행사들의 2분기 실적이 -90%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한결 나은 수준이다. 또 트립닷컴의 패키지투어 사업분야는 전년대비 88% 감소했으나 호텔 및 상용 분야에서의 수익은 1분기 대비 각각 9%, 29% 증가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한국 여행사들의 3분기는 바닥을 찍은 채 반등의 기미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트립닷컴은 3분기 매출이 2분기보다 다소 회복해 전년대비 -47~-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달 29일 베이징에 위치한 여행사 U투어의 지분 5%를 3억8,500만위안에 인수했고 지난 5일에는 글로벌 면세기업 스위스 듀프리의 지분 9.99%를 2억5,000만 스위스프랑에 매입하기로 했다. 또 중국 내 합작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국 정부가 국내 단체여행을 적극 지원하고 실제 수요도 활발하게 발생하는데다 알리바바 그룹까지 선제적으로 여행시장에 투자를 이어가는 등 국내여행 수요를 이끄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손고은 기자 koeu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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