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첫 확진 후 9개월, 지역별 현황과 전망┃아시아①] 아시아 상용 수요는 꿈틀, 레저 수요 회복은 아직 먼 길
[코로나19 첫 확진 후 9개월, 지역별 현황과 전망┃아시아①] 아시아 상용 수요는 꿈틀, 레저 수요 회복은 아직 먼 길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0.10.1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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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회복은 내년 하반기에나 기대해”
중국·베트남·싱가포르 기업인 대상 입국 허용
베트남 항공편 왕복 운항 중단, 편도만 운항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이 입국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있지만, 일반 관광객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는 여전히 굳건하다. 
그나마 재개된 중국과 베트남 항공편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항이 중단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시장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편집자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지 한 달 만인 10월12일, 칭다오에서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무증상 확진자는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 방역에 대한 신뢰도 및 기준도 여행 재개에 난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칭다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지 한 달 만인 10월12일, 칭다오에서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무증상 확진자는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 방역에 대한 신뢰도 및 기준도 여행 재개에 난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칭다오

●중국 해외여행 재개는 감감무소식 


중국은 국내여행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한 중국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 국내 여행은 활기를 띠고 있지만 해외 관광객 대상으로는 개방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아웃바운드는 내년 하반기나 돼야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8월5일 취업·유학 목적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재개한 바 있다. 3월 이후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면 봉쇄 조치를 취하던 중국이 제한적으로나마 문을 연 첫 국가가 한국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입국 제한 조치는 여전한 상황이다. 중국 본토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점도 변수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지 한 달 만인 10월12일, 칭다오에서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날인 13일에도 본토 내에서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무증상 확진자는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어, 방역에 대한 신뢰도 및 기준도 여행 재개에 난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늘길은 속속들이 회복되고 있다. 지난 7월 한중 양국 항공당국이 긴급한 비즈니스 수요, 현지 교민과 유학생 귀국 지원 등을 목적으로 양국 항공 운항을 주당 최대 20회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발빠르게 중국 노선을 재개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인천발 중국 노선을 재개해 14일 현재 각각 4개 노선을 주1회 운항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우한, 에어부산은 인천-선전, 에어서울은 인천-옌타이 노선에 항공편을 띄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전체 좌석의 75%까지만 판매할 수 있다”며 “현지 교민과 기업인 등의 문의가 많아 예약률은 80% 이상”이라고 전했다.


LCC를 중심으로 지방발 노선도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 티웨이항공의 대구-옌지 노선, 에어부산의 부산-칭다오 노선, 진에어의 제주-시안 노선 등이다. 다만 방역 당국이 4월 이후 인천공항 일원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인 지방 노선 회복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중국 정부의 운수권 기준에 따라 중국발 항공편의 경우 지방공항에 들러 인천공항으로 입국해야만 하는데, 현재 국토부가 이를 인천공항 직항으로 운항하기 위해 중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민항국은 3월 말부터 항공사당 1개 노선을 주1회씩만 운항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3주 연속 탑승객 모두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운항횟수를 주2회로 늘릴 수 있고, 승객 5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운항 중단 조치가 취해진다. 중국동방항공은 인천-상하이 노선 탑승객 중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10월12일부터 18일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홍콩관광청이 홍콩품질보증기관과 협력해 여행 재개 대비 위생 프로토콜을 마련했다
홍콩관광청이 홍콩품질보증기관과 협력해 여행 재개 대비 위생 프로토콜을 마련했다

●방역 집중하는 홍콩, 단거리 노리는 마카오


홍콩과 마카오 시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3월 이후 외국인 원천 봉쇄 지침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11개국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여행 재개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땅한 결실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홍콩관광청은 방역 조치 강화로 향후 여행 재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홍콩품질보증기관과 협력해 표준화 된 위생 프로토콜을 론칭했다. 인증 대상은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 관광 명소 등으로, 위생 및 전염병 방지 조치에 대한 통합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홍콩관광청 팡 유카이(Pang Yiu-Kai) 체어맨은 “코로나19로 공중 보건과 안전이 방문객의 최우선 순위가 된 상황에서 홍콩 현지 1,800개 이상의 기업이 이번 프로토콜에 관심을 표했다”며  “홍콩의 건강하고 안전한 관광 이미지를 구축하고 방문객의 홍콩 여행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전염병 방지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카오는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관광 정책을 재편성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해 국경절(10월1일~8일) 기간 동안 전년대비 90% 이상 관광 수입이 감소했다. 이에 마카오관광청은 단기간, 근거리 관광객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를 통한 중화권 관광객 유입을 노린다. 


●베트남·싱가포르 아직까지 기업인만 허용


숨통이 트였던 베트남은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9월18일 한·베트남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정부는 인천-하노이·호치민 노선(각각 주2회) 왕복 운항 재개에 합의했다. 동시에 기업인과 교민 등의 입국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베트남항공이 9월25일, 아시아나항공이 10월1일 왕복 항공편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재개 2주도 안 돼 양국 교류는 반쪽이 됐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지난 8일 베트남 도착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19 검역 및 입국 절차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하지 못해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하늘길이 열리며 양국 교류가 물꼬를 트나 했더니 반쪽짜리 운항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현재 한-베트남 하늘길은 베트남발 한국행 편도 항공편만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방역 우수국가를 대상으로 신속통로 제도를 시행해 필수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방문을 상호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9월4일부로 양국 합의하에 단기 비즈니스 출장자의 14일 격리 면제가 가능해졌다. 비즈니스 목적 방문자는 코로나19 음성확인서와 정부가 발급한 안전여행패스를 소지하고, 해당국 도착 뒤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오면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트래블 버블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10월6일 옹 예 쿵 교통부 장관이 의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전한 국가와 트래블 버블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온라인으로 트래블 버블 희망 국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40%를 차지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싱가포르인들의 높은 관심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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