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8일부터 숙박·여행 할인사업 등 재개
‘여행제외’ 반발도 고려 … 인원 수 등 제한

문화체육관광부가 8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중단됐던 근로자휴가지원사업 및 숙박·여행 할인권 제공 사업을 10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8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중단됐던 근로자휴가지원사업 및 숙박·여행 할인권 제공 사업을 10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업계의 외침에 정부가 응답했다. 10월20일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가 성명서를 통해 소비 진작책에 여행과 숙박 부문이 제외된 데 대한 부당함을 강력히 표명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8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중단했던 여행 지원사업을 10월28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이번 방침으로 근로자휴가지원사업 및 숙박·여행 할인권 제공 사업이 재개됐다. 다만 안전여행 캠페인을 기반으로 방역에 집중하는 선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한국관광공사의 근로자휴가지원사업이 재개의 포문을 열었다. 10월28일부터 근로자휴가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과 근로자 모집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 관광상품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활용해 근로자들의 휴가지역이 분산되게끔 했다. 문관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사업이 중단될 수 있음을 사전에 공지했다.


여행 할인권은 10월30일부터 배포됐다. 온라인 운영사 타이드스퀘어를 통해 공모를 거쳐 선정된 여행상품을 예약할 경우 약 30%(최대 6만원) 할인이 제공된다. 해당 여행상품 역시 인원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수도권·강원권·경상권 등 6개 지역권으로 철저하게 분산해 선정했다. 단체 이동 시 전염병 확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행 인솔자를 방역책임자로 지정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11월4일부터는 숙박 및 유원시설 할인권 제공 사업이 시작된다. 숙박의 경우 7만원 이하 숙박 시 3만원, 7만원 초과 시 4만원의 할인권이 제공되며, 유원시설은 최대 6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용기한에는 제한이 걸렸다. 숙박 할인권 사용기간에 크리스마스와 연말(12월24일~31일)은 제외됐다. 유원시설은 대규모 특정 시설로 이용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체 규모별로 할인권이 배분되고, 핼러윈데이 등 가을 성수기가 끝나는 시점에 개시된다. 또 유원시설의 수도권 이용인원도 50%로 제한된다.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관광지 방역도 한층 강화한다. 문관부는 10월30일부터 11월21일까지 ‘관광지 특별방역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지방자치단체·지역관광협회와 합동으로 주요 관광지의 방역 상태를 점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행 지원사업 재개 소식에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윤영호 회장은 “국내관광마저 무너지면 코로나19 종식 후 관광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기 어려워진다”며 “이번 사업의 재개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관광사업체들은 비로소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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