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I유럽, 이용객 회복 안되면 현실화 …“격리 조치 대신 승객 대상 검사해야”

유럽에서 항공기 이용자 수가 회복되지 않으면 약 200개의 공항이 몇 개월 내에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유럽 내 여러 나라가 다시 도시 봉쇄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다. 


국제공항협의회 유럽지부(ACI Europe)는 10월27일 이와 같은 우려를 전하고, 현재 193개 공항이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주로 지방공항이다. 이들 공항은 총 25만명 이상의 고용 효과와 120억 유로(약 16조원) 이상의 국내 총생산(GDP)을 발생시켰다. ACI 유럽은 “공항이 폐쇄 위기에 있다는 것은, 각국 정부가 필요한 지원책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럽 항공수송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붕괴 가능성에 직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규제로 영향을 받은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책과는 별도로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ACI 유럽 통계에 따르면, 10월 중순 시점의 공항 이용자는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했으며, 공항도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운영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졌다. ACI는 유럽 각국에 대해 여행자 격리 기간을 둘 게 아니라, 항공기 승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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