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 대비 약 58만명↑, 예약률도 증가…비성수기 경계 약화돼, 확진자 추이가 관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가 국내선 운송실적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공항공사 에어포탈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격하된 10월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출발 기준 국적항공사의 국내선 여객 수는 128만5,687명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다음날인 8월31일부터 2주간 여객 수(71만629명)에 비해 80.9%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국내 재확산 시기인 8월 셋째, 넷째주(8월17일~30일)와 비교해도 16.3% 증가했다. 운항편수에서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10월12일~25일 국내선 운항편수는 8,054회로 8월31일~9월13일과 8월17일~30일보다 각각 2,546회, 151회 늘었다. 


예약률도 덩달아 상승세다. A항공사 측은 10월12일 기점으로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자 국내선 주요 노선의 예약률이 약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 노선의 인기가 꾸준히 많은 상황이다. B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김포-제주 노선의 승객이 가장 많고 주말에는 해당 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90% 이상까지 오른다”고 전했다. 


LCC들의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도 대거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에어부산은 10월23일부터 31일까지 국내 5개 노선의 항공권을 편도 총액 1만원에 판매하는 파격 특가 이벤트를 진행했다. 제주항공은 10월19일 회원을 대상으로 국내선 편도 항공권을 1만4,900원부터 판매하는 ‘JJ멤버스위크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진에어도 국내선 전 노선에 한해 11월15일까지 특별 할인 운임과 더불어 1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코드를 증정했다. 


한편, 가을 비수기를 맞아 국내선 이용객이 여름 성수기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 달리 항공사에서는 시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 추이가 국내선 수요 변동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C항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7~8월을 성수기 시즌이라고 보기 어려웠다”며 “현재 비수기라고 해서 국내선 수요에 크게 변동이 있진 않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이용객이 소폭 늘어날 때가 있다”고 전했다. D항공사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인해 비성수기의 구분이 없어졌고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지침단계에 따라 예약률이 변동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국내선 예약률은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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