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 남해안 연안크루즈 상품 첫 출시… 방역 철저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해지자 연안크루즈 상품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관광이 출시한 [황금연휴 떠나는 낭만&여수] 대한민국 연안 페리크루즈 3일’ 상품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해지자 연안크루즈 상품이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관광이 출시한 [황금연휴 떠나는 낭만&여수] 대한민국 연안 페리크루즈 3일’ 상품 /롯데관광

크루즈 상품도 국내부터 시동을 건다. 팬데믹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해지면서 잇따라 연안크루즈 상품을 출시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크루즈 상품은 국제 크루즈에만 집중돼왔다. 앞으로 연안크루즈 활성화 및 국제 크루즈 운항 재개의 불씨가 될지 주목된다.


롯데관광은 처음으로 연안크루즈 상품을 출시했다. 10년 넘게 크루즈 전세선을 운영해 온 노하우와 강점을 살려 국내 상품에도 손을 뻗었다. 이번에 출시한 ‘<황금연휴 떠나는 낭만&여수> 대한민국 연안 페리크루즈 3일’ 상품은 팬스타드림호를 타고 12월25일과 1월1일 황금연휴에 출발해 여수, 한려해상 국립공원 등을 둘러보고 선상 불꽃축제를 즐기는 일정이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해외 크루즈 활로가 막힌 상황에서 연안크루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12월25일 출발 상품의 경우 10월29일 현재 110여명이 예약을 완료한 상태로 정원인 240명은 무난하게 탑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팬스타크루즈는 11월27일 부산, 여수, 목포, 부산을 경유하는 2박3일 상품으로 크루즈 운항을 재개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주말마다 운항하던 부산 원나잇 크루즈를 중단한지 8개월 만이다. 팬스타크루즈 관계자는 “연안크루즈는 기존에 이벤트성으로만 진행돼왔지만 전라남도와 협의를 거친 뒤 크루즈 첫 운항을 연안크루즈로 하게 됐다”며 “10월29일 기준 11월27일 첫 출항 상품은 예약이 절반 정도 완료된 상태로, 예약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크루즈가 집단 감염이라는 홍역을 앓았던 만큼 방역에도 철저하다. 롯데관광과 팬스타크루즈 모두 정원의 50% 미만으로 탑승 인원을 제한한다. 최대 545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팬스타드림호에 각각 240명, 250명까지만 승선이 가능하다. 사전 질의응답과 선내 방역 조치를 거치고, 일정 중 레스토랑 및 버스 이용 시에도 철저히 거리두기를 시행할 방침이다. 더불어 롯데관광은 선내 공연을 회차를 나눠 야외 갑판에서 진행하는 등 고객 동선을 고심하고 있고, 팬스타크루즈는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보장하는 여행자 보험을 상품에 포함하기도 했다. 


정부의 지원 사업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10월30일부로 최대 6만원까지 지원하는 여행 할인권 사업이 재개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선사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에서도 연안크루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안크루즈를 활용하면 우리나라의 해양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광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나라 크루즈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ven@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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