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40건으로 전분기보다 131건↓ 실제 여행사 수는 소폭 증가해

올해 3분기에도 여행사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전분기에 비해 감소 폭은 다소 줄었지만 전국 대부분의 여행사가 사실상 휴업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KTA)가 최근 발표한 ‘2020년 3분기 관광사업체 현황(2020년 9월30일 기준)’에 따르면, 여행업 등록건수는 총 2만1,540건으로 전분기(2만1,671건)보다 131건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해 444건 줄어 최근 몇 년 새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던 2분기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하락 곡선은 여전하다. 업종별로는 국외여행업이 8,963건으로 전분기 대비 136건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국내여행업은 6,645건으로 16개 감소했고, 일반여행업은 5,932건으로 21건 증가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국내 및 국외여행업을 겸업하는 업체(4,596곳)를 여행사 1곳으로 반영해 도출한 실제 여행사 수는 1만6,944개사로 전분기(1만6,928곳)보다 오히려 16곳 늘었다. 하지만 2018년 3분기 이후 유지되다가 올해 2분기에 무너졌던 여행사 수 1만7,000개 선은 회복하지 못했다.


여행사 등록건수 감소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실제 여행사 수는 소폭이나마 늘기는 했지만, 여행업 업황과는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여행업을 제외하면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여행사 모두 여전히 ‘올스톱’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행시장 정상화만을 기다리며 여행업 등록을 유지하거나 휴업으로 버티는 여행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여행업협회(KATA) 여행정보센터 여행사 인허가 정보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폐업 건수는 767건으로 전년동기 수준(778건)과 비슷했지만, 휴업 건수는 160건으로 전년동기(43건)보다 크게 늘었다. 


김선주 기자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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