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23만1,622명 출국, 미국 비중 가장 커
외래객 주요 국가서 99% 감소하며 20만명 미달

2020년 3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96.7% 감소한 23만1,622명으로 집계됐다. 출국자 수 규모는 3월 14만명 이후 6개월째 3~8만명대를 횡보하며 높은 감소율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외래객 또한 95.7% 줄어든 19만4,849명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9일 발표한 9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9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승무원 포함 7만6,798명(-96.3%),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는 6만5,040명(-95.5%)을 기록했다. 여전히 작년 동기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9월 마지막 주 추석 연휴가 시작됐음에도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수혜를 입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목적지별로 보면 여전히 미국의 비중이 크다. 관광공사의 9월 국민 주요 행선지 통계를 보면, 미국 5,677명, 일본 1,400명, 멕시코 922명, 타이완 447명, 싱가포르 215명 등이다. 통계가 따로 잡히지는 않지만, 직항 노선이 운영되는 만큼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비중도 어느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회복세가 더디지만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 2분기에는 4월 3만1,425명, 5월 3만7,802명, 6월 4만8,353명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98.4%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잇따른 항공편 복원과 증편을 통해 7월(6만5,936명)부터 소폭 반등했으며, 6만명대 이상의 규모를 9월까지 유지하고 있다. 10월8일부터 한일 기업인의 출장이 한결 수월해졌음을 고려하면 지금 정도의 규모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방역 우수 국가와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는 것이 아닌 이상 급격한 회복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9월 외래객의 경우 주요 국가인 중국(-97.2%), 일본(-99.7%), 타이완(-99.7%), 홍콩(-99.7%) 등에서 모두 100%에 가까운 감소세를 기록하며 6만5,040명이라는 안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성균 기자

저작권자 © 여행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