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싱가포르 11월22일 트래블 버블 시작…일평균 확진자 5명 초과시 2주간 잠정 연기

홍콩관광청이 11월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의 트래블 버블(ATB) 관련 보다 자세한 지침을 발표했다
홍콩관광청이 11월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의 트래블 버블(ATB) 관련 보다 자세한 지침을 발표했다

홍콩관광청이 11월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의 트래블 버블(ATB) 관련 보다 자세한 지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시 양국 국민들은 14일 간 격리조치 없이 양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며, 시작 후 일주일간 확산세를 검토하고 향후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11월22일 양국 간 트래블 버블이 시작되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홍콩과 싱가포르 국적의 여권 소지자는 14일 간 격리 조치 없이 양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현지 교통, 숙박, 명소 등의 이용에도 제약이 없다. 다만,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홍콩 관광객들은 여행하는 동안 별도로 코로나19 모바일 추적 앱을 설치해야한다. 또 출발 전 14일 동안 타국가 방문 이력이 있을 시에는 출국이 불가능하다.


항공 스케줄도 확정됐다. 지정 항공사로 선정된 싱가포르항공(SQ)과 캐세이퍼시픽항공(CX)이 11월20일부터 각각 월·수·금요일과 화·목·토요일에 일일 1회씩 번갈아 운항하며, 일요일에는 운휴한다. 여객 수는 편당 200명 내로 제한된다. 홍콩 당국은 20일부터 15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살핀 후 이상이 없을 시 2편으로 증편하겠다는 방침이다.


출입국시 코로나19 검사는 ▲출발 72시간 전 ▲현지 도착 시 ▲현지 출발 시 ▲귀국 후 총 4번 진행된다. 단, 72시간 내에 귀국하면 출발지에서의 코로나19 검사는 면제되며 검사 비용은 홍콩달러 499달러(한화 약 7만2,000원)이다. 출국자에게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서 ▲건강질의서 ▲현지 코로나19 검사 사전예약 증명서 등의 서류가 요구된다. 단, 홍콩 당국은 국경 개방 후 일주일간의 코로나19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5명을 초과할 경우 양국 정부의 협의 하에 2주간 트래블 버블을 잠정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책 효과에 대한 양국의 기대감은 크다. 특히 홍콩의 경우 이번 계기로 지난해 홍콩 시위 이후 난항을 겪었던 여행, 호텔, 항공, 쇼핑 등 관광업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콩관광청 현지 지사에서는 다수의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콩관광청 권용집 지사장<사진>은 “홍콩 정부에서 한국, 타이완,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도 트래블 버블을 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며 “이번 트래블 버블이 우수사례가 되어 세계 각국의 교류의 장이 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곽서희 기자 seohee@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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