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푸드’ 결합한 하이브리드 가상투어
실내외 공간 활용, 5개 코스로 알찬 구성

홍콩관광청이 11월17일부터 양일간 미디어 대상 랜선 팸투어를 진행했다. 현지 가이드의 생생한 정보 전달과 알찬 일정이 현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이다. 사진은 홍콩 센트럴에서 홍콩의 음식을 소개하고 있는 현지 가이드 모습 캡처 / 홍콩관광청 팸투어 화면 캡처
홍콩관광청이 11월17일부터 양일간 미디어 대상 랜선 팸투어를 진행했다. 현지 가이드의 생생한 정보 전달과 알찬 일정이 현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이다. 사진은 홍콩 센트럴에서 홍콩의 음식을 소개하고 있는 현지 가이드 모습 캡처 / 홍콩관광청 팸투어 화면 캡처

팸투어가 달라졌다. 홍콩관광청은 지난 17일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가상 푸드투어를 선보였다. 랜선 팸투어였지만 현지 가이드의 생생한 정보 전달과 알찬 일정이 현장감과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이다. 


홍콩관광청은 11월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홍콩의 미식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랜선 팸투어를 진행했다. 17일 오전 11시에 열린 첫 번째 투어에는 미국·타이완 등 5개국에서 40여명의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투어는 화상 회의 플랫폼 Zoom을 통해 약 1시간 동안 영어로 진행됐다. 일정 도중 재생된 영상에는 영어와 광둥어 자막을 동시 삽입해 참여자들의 이해를 한층 높였다. 실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한 점도 돋보였다. 홍콩 워킹투어 전문 워크인홍콩(Walk in Hong Kong)의 가이드 2명이 홍콩 센트럴 현지에서 홍콩의 미식을 소개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실내에 있는 매니징 디렉터가 PPT와 영상을 이용해 투어 내용에 관한 보충설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투어는 ▲전통 찻집 방문 ▲간장소스 가게 탐방 ▲다이파이동 소개 ▲전통시장 구경 ▲쉐프의 요리 시연 총 5가지 일정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본격적인 투어에 앞서 매니징 디렉터는 워밍업으로 간단한 설문조사 창을 띄워 참여자들의 국적, 과거 홍콩 방문 여부, 오늘의 기분 등을 조사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첫 번째 장소인 린흥 찻집(Ling Heung Tea House)에서는 홍콩식 차와 다양한 종류의 딤섬, 샤오롱바오, 하가우 요리가 소개됐다. 홍콩식 간장소스를 판매하는 구룡소이 가게에서는 오랜 전통의 중국식 소스들을 함께 살폈다. 홍콩의 노천 음식점 다이파이동에서 판매하는 대표 메뉴 차슈덮밥 요리법은 다이렁(Dai Lung) 셰프의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이외에도 쉐인 오스본(Shane Osborn) 셰프의 연어 요리 강연이 이어지는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투어의 긴장감을 유지했다. 


참여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식의 정확한 명칭에 대해 질문하거나 홍콩 음식을 맛본 경험기를 서로 나누기도 했다. 특히 홍콩여행에 대한 그리움을 표하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 참자가는 댓글을 통해 “홍콩에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현장감 넘치는 투어 덕분에 실제로 홍콩에 있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초 우려했던 인터넷 연결 상태와 잡음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큰 문제없이 원활히 진행됐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번 홍콩관광청의 시도를 계기로 랜선 팸투어가 속속 등장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홍콩관광청은 11월21일부터 12월6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온오프라인으로 ‘2020 홍콩 와인&다인 페스티벌(Hong Kong Wine & Dine Festival)’을 개최한다.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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