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 감염 우려 비율 65.7%로 높은 편
단시간·저비용 신속 진단키트 필요성 제기

한국항공협회와 한국교통연구원이 11월24일 개최한 ‘제11회 항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침체된 항공산업이 회복되기 위해서 공항과 기내의 안전성 홍보가 적극 확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미나 발표 화면 캡처
한국항공협회와 한국교통연구원이 11월24일 개최한 ‘제11회 항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항공업계는 코로나19로 침체된 항공산업이 회복되기 위해서 공항과 기내의 안전성 홍보가 적극 확대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세미나 발표 화면 캡처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침체된 항공산업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공항과 기내의 안전성 홍보가 1순위라고 역설했다. 


한국항공협회와 한국교통연구원은 11월24일 유튜브를 통해 ‘제11회 항공산업 전망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국내 항공수요의 경우 국내선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국제선은 전년대비 약 97% 감소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2020년 전반에 걸쳐 최대 28억9,700만명의 여객이 감소할 것이며, 전 세계 항공사의 총 피해액만 약 3,880~3,9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수요 회복이 절박한 상황이지만 항공여행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한국항공협회 항공산업정보실 성연영 실장은 내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10월14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한국항공협회의 ‘항공여행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우려도는 항공여행에서 65.7%로, 일상생활에서의 우려도(51.4%)보다 14.3%p 높게 측정됐다. 이중 ‘매우 우려된다’고 답한 비율은 22.2%, ‘감염 우려가 약간 있다’고 답한 비율은 43.5%를 기록했다. 성연영 실장은 “항공업계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공항·항공기 이용 시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을 제고해 국민의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항공업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방역활동과 예방조치 효과의 홍보도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도입해 탑승자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항공대학교 허희영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는 목과 코에 있는 바이러스를 직접 채취하는 유전자 증폭 검사(PCR)와 항원검사, 그리고 혈액을 이용한 항체검사 총 3가지로 나뉜다.

이중 항원검사와 항체검사는 PCR 검사에 비해 비용이 낮고 검사 시간이 짧아 신속진단키트로 활용할 수 있다. PCR 검사는 약 3~6시간이 걸리는 반면, 두 검사는 약 15분 만에 종료될 만큼 소요시간이 짧다. 허희영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9월22일 항원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첫 긴급사용을 승인한 사실과 미국 정부의 신속진단키트 사용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도 질병관리청과 식약처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사용 허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한국교통연구원은 과거 사스(SARS) 사례에 기반해 코로나19 이후 항공수요 전망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국제선 항공수요는 빠르면 2022년 4월에,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2023년 6월에 올해 1월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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