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성비와 출발 시기 여유로운 유럽 압도적 지지
타 업체 활동 요원, 하나투어는 안전여행캠페인 집중

참좋은여행의 ‘희망을 예약하세요’ 프로모션에 약 4,200명(11월26일 오전 기준)의 소비자가 예약으로 응답했다. 소비자들은 억눌린 욕구를 분출하기 위해 11월23일부터 꾸준히 홈페이지를 방문했으며, 만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여행 준비의 설렘을 만끽했다. 참좋은여행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11월30일까지 대략 5,000명이 예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상품의 예약이 월등히 많았다. 참좋은여행이 유럽에 강점을 보유한 만큼 일정, 가격, 혜택 등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동남아의 경우 코로나19 이전보다 항공권 가격 등이 올라 상품가도 높아진 상태라 예약이 더딘 것 같다”며 “반면 유럽은 출발 시점이 7월 이후라 취소 기간이 넉넉하고, 140~150만원대의 저렴한 상품까지 준비돼 있어 수요가 몰린 것 같다”고 11월26일 설명했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진행된 프로모션인 만큼 업계와 대중 모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업계에서는 해당 상품의 출발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동시에 일말의 부러움도 내비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참좋은여행의 영업 재개에 많은 언론이 주목한 바람에 다른 경쟁사들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며 “참좋은여행은 이번 프로모션으로 잠재 고객 데이터베이스 축적과 현금 확보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참좋은여행의 이와 같은 행보가 다른 여행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타 업체들이 해외여행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여러모로 부담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선두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다른 방향으로 위드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모든 지역의 해외여행 상품이 준비돼 있고 예약도 가능한 상황임에도 판매보다는 안전여행 기준 확립에 힘쓴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모두투어도 패키지상품보다는 ‘코킷 리스트 실행하기’ 기획전으로 해외호텔만 선판매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 26일 “최근 론칭한 안심여행 체크리스트(SAFETY&JOY)를 중심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해외여행 방법은 패키지’라는 인식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 관련 부처와 협업해 안전여행 기준을 명확히 정립한 후 상품 판매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방향이 여행사마다 다르겠지만 결국 상품 판매라는 목적은 같다”며 “어떠한 방식이든 간에 여행사의 활동은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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