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미수금 관행…책임은 어디에?
[취재 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미수금 관행…책임은 어디에?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0.11.30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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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코로나19 사태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미수금 정산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심지어 올해 상반기에 지급되었어야 할 작년 지상비다. 
김- 이 여행사는 아마 조기에 업계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그 뒤에 잔금을 치르면 될 것으로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팬데믹 여파가 이렇게 길어질 줄 누가 알았겠나. 지난 10개월 동안 여행사와 랜드사 모두 채권채무 관계조차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지금도 침체국면은 여전해 돈을 줘야할 사람도, 받아야할 사람도 여력이 없다. 
손- 그동안 미수금 문제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폐단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예를 들어 3,000만원짜리 행사를 2,500만원에 계약하고, 나머지 500만원은 다음에도 팀을 보내주겠다는 구두 약속으로 처리해버리는 식이다. 업계 인력 자체가 흔들리면서 뱉은 말을 책임질 사람도 사라졌다. 미수금을 받아야 할 랜드사는 남아있는데 여행사 담당자는 없어진 셈이다.
김- 관행상 기록으로 남지 않는 거래가 많았다. 여행사 경영자 입장에서도 회계 투명성을 강조해 온 이유다. 한 랜드사는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해야한다고는 한다. 법적으로 다퉈봐야 알겠지만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지- 비수기에는 미수를 깔아놓고 성수기에 한꺼번에 지불하는 관행도 문제다. 여행산업 특성 상 성비수기의 차이가 커 리스크 분산을 위해 그래왔다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는 달리 방법이 없어 결국 터져버린 셈이다. 
김- 현재 랜드사 대부분이 여행사로부터 받아야 할 미수금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아무리 규모가 작은 랜드사라도 미수금을 깔고 영업한다. 랜드사를 운영하는 지인이 귀띔해준 미수금 액수만 해도 상당하다. 랜드사가 을의 입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손- 당당하게 받아야할 돈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랜드사가 워낙 많다보니 오히려 여행사가 배짱을 부리며 이런 관행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미수금만 다 받으면 업계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던 한 랜드사 소장이 떠오른다. 
지- 미수금을 받지 못한 여행사들이 연합해서 소송을 걸 수도 있겠다. 다만 업체마다 거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다. 
손- 이참에 비공식적으로 구두로 거래하는 관행도 바꿔야 한다. 채권 채무를 정리하고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시장 정상화가 가장 시급하다. 
지- 아직까지 항공권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도 많다. 최근 들어 여행 커뮤니티에 잊고 있던 환불금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몇 달째 항공사와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는 하소연도 많다. 
김- 코로나19로 인해 도덕적 해이도 발생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앞세워 책임을 회피하지는 말자. 


랜선투어 앞으로도 계속될까


지- 온라인 가상투어가 많아지는 추세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랜선투어는 물론 미디어 대상 온라인 팸투어도 눈에 띈다. 
곽- 최근 홍콩관광청은 가상 푸드투어를 열기도 했다. 참여자들에게 사전에 찻잔과 차슈덮밥 그릇을 제공해 화면을 보면서 차를 따라 마셔보는 등의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실로 온라인과 현실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체험 및 투어였다.
손- 와인을 마시면서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홍콩 와인&다인 페스티벌도 흥미로웠다. 체험하다 보니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직접 가지 못하니 감질맛이 나더라. 
김- 한국관광공사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이번에 ‘대박'을 내기도 했다. 
이- 가이드와 함께하는 랜선투어 상품을 큰 화면에 띄워놓고 치맥과 함께 즐기는 사람도 있더라. 
지- 여행상품이라기보다는 미디어 콘텐츠 느낌이 강하다. 기존 잡지나 여행프로그램을 좀 더 리얼하게 보는 느낌이다. 
이- 이벤트성일뿐 여행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수요로, 여행을 갈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점차 사라질 수도 있겠다. 랜선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이드들은 시장이 정상화된다면 랜선이 아닌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을까. 
김- 보다 현실감을 높인다면 수요가 있을 테다. 떠나지 않고도 떠난 것처럼 생생한 가상여행상품이 만들어진다면 사람들도 이용하지 않을까. 관광분야와 첨단기술의 융합이 이뤄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 이 분야는 더 발전시키고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취재후는 한 주간의 취재 뒷얘기를 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김기남, 김선주, 천소현, 손고은, 김예지, 이성균, 강화송, 이은지, 곽서희 기자
*기자 이름 성으로 표기 (편=김기남 편집국장, 지=이은지 기자, 예=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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